▲ 김연경 ⓒ 페네르바체 홈페이지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김연경의 소속 팀 페네르바체가 강호 엑자시바시에 져 올 시즌 3연승에 실패했다.

페네르바체는 10일(이하 한국 시간) 터키 이스탄불 브루한 페렉 스포츠 클럽 발리볼살롱에서 열린 2016~2017 터키 여자 프로 배구 리그 엑자시바시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22-25 25-18 23-25 22-25)으로 졌다.

올 시즌 사르예르와 베식타스를 꺾으며 2연승을 달린 페네르바체는 엑자시바시의 벽을 넘지 못했다. 페네르바체는 시즌 2승 1패, 엑자시바시는 올 시즌 첫 승을 올리며 1승 1패를 기록했다.

김연경은 20점을 올리며 선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나탈리아 페레이라도 20점을 올리며 김연경과 40점을 합작했다. 그러나 라이트 공격수 폴렌 우슬리슬라반(터키)은 8득점에 그쳤다. 엑자시바시의 왼손 라이트 공격수인 티아나 보스코비치(세르비아)는 두 팀 최다 21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엑자시바시에서 보스코비치와 삼각편대를 이루는 타티아나 코셀레바(러시아)는 15득점, 조던 라르손(미국)은 10점을 기록했다.

페네르바체와 엑자시바시는 바키프방크와 터키 여자 배구 리그의 '빅3'로 불린다. 

페네르바체는 레프트에 김연경과 나탈리아, 라이트에 폴렌 우슬리슬라반, 미들 블로커에 에다 에르뎀과 디클 누르 바밧(이상 터키) 세터에 눗사라, 리베로에 멜리스 일마즈(터키)를 주전으로 내보냈다.

엑자시바시는 세르비아의 거포 보스코비치를 비롯해 러시아의 기둥 코셀레바와 미국 국가 대표 라르손 등이 코트에 나섰다.

▲ 2016~2017시즌 터키 여자 프로 배구 리그 엑자시바시와 경기에서 스파이크를 하고 있는 김연경 ⓒ 페네르바체 홈페이지

1세트에서 페네르바체는 김연경과 폴렌의 공격 득점을 앞세워 15-12로 앞서 갔다. 엑자시바시는 보스코비치의 2연속 서브 득점과 페네르바체의 서브 범실을 묶어 15-15 동점을 만들었다. 17-17에서 두 팀의 접전은 균형이 깨졌다. 페네르바체는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기 시작했고 엑자시바시에 블로킹과 서브 득점을 허용하며 점수 차는 17-21로 벌어졌다.

페네르바체는 김연경의 공격 득점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벌어진 점수 차를 따라잡지 못했다. 엑자시바시는 24-22에서 페네르바체 에르굴의 서브 범실로 1세트를 25-22로 따냈다.

페네르바체는 2세트 13-12에서 에다 에르뎀의 서브 득점과 상대 범실을 묶어 16-15으로 앞서갔다. 나탈리아의 연속 공격 득점으로 20점 고지를 넘어선 페네르바체는 2세트를 25-18로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 초반 페네르바체는 세터 눗사라 떰꼼(태국)과 공격수들의 호흡이 맞지 않으며 연속 실점했다. 여기에 라이트 공격수 폴렌의 공격 부진까지 이어지며 점수 차는 4-10으로 벌어졌다.

페네르바체는 나탈리아와 에다 에르뎀의 블로킹 득점으로 조금씩 점수 차를 좁혔다. 김연경과 나탈리아의 공격 득점이 터진 페네르바체는 20-20 동점을 만들었다.

23-23에서 엑자시바시는 보스코비치 대신 코셀레바가 해결사로 나섰다. 코셀레바는 3세트 막판 2연속 득점을 올리며 페네르바체의 추격을 뿌리쳤다.

4세트도 두 팀의 접전은 계속 됐다. 22-22에서 엑자시바시는 라르손의 공격 득점과 블로킹 득점이 나오며 24-22로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엑자시바시는 코셀레바의 득점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한편 SPOTV는 13일 저녁 8시 50분부터 페네르바체와 이드만 오저으와 경기를 위성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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