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디슨 리쉘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장충체육관, 김민경 기자] 매디슨 리쉘(23, IBK기업은행)이 1라운드를 마친 소감을 말했다.

리쉘은 8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시즌 NH농협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경기에서 블로킹 4개 서브 2개를 포함해 24점을 뽑으면서 공격을 이끌었다. IBK기업은행은 세트스코어 3-0(25-23, 25-22, 25-16)으로 이기면서 4승 1패 승점 12점으로 1라운드를 선두로 마감했다.

리쉘의 해결사 능력이 돋보였다. 리쉘은 세트마다 팽팽한 균형을 깨면서 IBK기업은행으로 흐름을 뺏는 데 힘을 보탰다. 2세트 14-18로 뒤진 가운데 리쉘이 블로킹 2개를 포함해 4연속 득점을 기록하면서 셧아웃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국 배구에 어느 정도 적응했다. 경기가 잘 안 풀릴 때 리쉘의 점유율이 올라가고 있지만, 당연하게 받아들였다. 리쉘은 "몸은 힘들지만 프로 선수로서 해야 할 일이다. 공을 때릴 때마다 득점해야 한다는 의무감이 들긴 하지만 제가 할 일"이라고 힘줘 말했다.

국내 선수들도 버티기 힘들기로 유명한 IBK기업은행의 훈련량을 이야기했다. 리쉘은 "제가 뛰었던 다른 리그보다 연습량이 2배 정도 더 많다. 저는 절대로 익숙해 질 거 같진 않지만, 버티고 있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훈련을 많이 할수록 잘 자고, 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끈끈한 수비를 한국 배구의 특징으로 꼽았다. 리쉘은 "수비가 좋다. 체격은 다른 리그보다 작은 편이지만 수비를 잘하다 보니까 공격수로서 점수를 내기가 까다롭다"고 했다.

한국으로 오기 전 결혼하면서 한창 신혼이지만, 남편과 멀리 떨어져 있다. 리쉘의 남편은 미국 공군 엔지니어다. 리쉘은 "떨어져 있어서 힘들긴 하지만, 결혼하기 전에 5년 동안 연애하면서 이렇게 떨어져서 보낸 시간이 길었다. 대신 페이스타임을 매일 한다"고 말했다.

리쉘은 "1라운드를 잘 마쳐서 기쁘고, 우리 팀이 잘하고 있다. 앞으로도 잘해 나갈 거라고 생각한다"며 만족감을 표현하면서 남은 시즌도 잘 치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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