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영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조영준 기자] "초반보다 막판에 더 잘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재영(20, 흥국생명)이 3연패 위기에 몰린 흥국생명을 구했다. 인천 흥국생명 스파이더스는 1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시즌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를 세트 스코어 3-1(25-20 26-28 31-29 28-30 15-10)로 이겼다.

이 경기에서 이재영은 29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팀 최다 득점은 외국인 선수 타비 러브(45점)의 몫이었다. 러브는 꾸준하게 득점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면 이재영은 세트 막판 고비처에서 해결사 소임을 했다.

1세트 막판 이재영은 공격 득점은 물론 블로킹과 서브로 내리 4득점했다. 듀스 접전이 이어진 3세트에서도 이재영은 중요한 공격 득점을 올렸다.

경기를 마친 이재영은 "정말 힘들다"며 말문을 열었다. 2시간 30분이 넘는 경기에서 그는 공격은 물론 리시브와 수비에도 적극 참여했다.

이재영은 "경기를 하다가 두 번이나 다리가 풀렸다. 체력 소모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 경기를 앞두고 몸이 매우 안좋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아플 때는 제일 안 좋은 곳이 많이 아프다"며 "왼쪽 무릎이 어제 매우 아팠다. 내일 경기에 꼭 이기게 해달라고 기도했다"고 밝혔다.

매 세트 막판 중요한 득점을 올린 이재영은 "초반보다 막판에 더 잘하는 것이 좋다"며 환하게 웃었다.

우승 후보 IBK기업은행은 이긴 점에 대해 그는 "IBK기업은행은 이기기 힘든 팀이다. 지난 시즌에는 높은 블로킹이 오면 두려웠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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