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대전, 김민경 기자] 인생 경기였다. 최홍석(28)이 우리카드의 삼성화재전 정규 시즌 창단 첫 승을 이끌었다.

최홍석은 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 2라운드 경기에서 블로킹 4개 서브 3개 후위 공격 4개를 포함해 26점을 뽑으면서 트리플크라운을 이뤘다. 우리카드는 세트스코어 3-2(19-25, 27-25, 16-25, 25-16, 15-10)로 역전승하며 삼성화재전 18연패에서 벗어났다.

의미 있는 승리였다. 최홍석은 "한번도 못 이긴 팀이어서 꼭 이기고 싶었다. 힘들게 이겨서 좋다. 어떤 승리보다 오늘(9일) 승리가 팀에 더 플러스가 될 거 같고, 선수들도 자신감을 찾은 경기가 된 거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 최홍석 ⓒ 곽혜미 기자
드림식스 시절이던 2012년 1월 19일 구미 LIG손해보험전(현 KB손해보험) 이후 약 4년 10개월 만에 트리플 크라운을 이뤘다. 최홍석은 "신인 때 해보고 거의 5년 만에 이룬 거 같다. 하기 어려운 기록이니까 기분은 좋다. 꼭 트리플 크라운이 아니더라도 팀에 더 도움이 되고 책임감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16-25로 무력하게 뺏긴 3세트가 전환점이 됐다.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은 주축 선수를 모두 빼면서 풀세트 싸움을 준비했다. 최홍석은 "2세트를 저희가 듀스까지 가서 잡고 3세트 초반 무너지지 말자고 이야기하면서 들어갔는데, 점수가 벌어지면서 분위기가 처졌다. 4세트 들어가면서 분위기 바꿔 보자고 밀어 붙인 게 승리까지 이어졌다"고 말했다. 

2라운드 초반이지만 주장으로서 팀이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원동력을 꼽아 달라고 물었다. 최홍석은 "올 시즌 정말 착실하게 준비 많이 했고, 지난해와 다르게 자신감을 갖고 시즌을 시작했다. 감독님께서 연습한 걸 믿고 경기장에서 하라고 말씀한 게 도움이 됐다. 아직 부족하지만, 계속 연습한 대로 부담없이 하다 보면 좋은 경기력이 나오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영상] 최홍석 인터뷰 ⓒ 촬영, 편집 이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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