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민웅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은 이기든 지든 세터 강민웅(31)의 플레이를 늘 언급한다. 그만큼 강민웅이 팀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강민웅은 21일 현재 세트당 세트 12.119개로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경기마다 기복은 있지만, 기록만 놓고 보면 7개 구단 주전 세터 가운데 가장 안정적으로 공격수에게 공을 올리고 있다. 

신 감독은 작전 타임 때 강민웅에게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따끔한 말을 할 때도 있지만, 강민웅이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다독이는 말을 많이 한다. 신 감독은 "(강)민웅이가 멘탈이 강하지 않다. 멘탈이 무너질 때 토스가 안테나 밖으로 많이 나간다. 리시브가 안 된 공이 오면 여전히 흔들린다"고 설명했다.

기복을 줄이기 위해 신경을 쓰고 있다. 강민웅은 "모든 선수가 마찬가지다. 지금은 시즌을 치르고 있어서 토스 실력을 키우는 것보다 정신력이 중요하다. 마음이 복잡하면 좋은 토스를 할 수 없다. 그럴 때 경기가 잘 안 풀렸다. 정신력을 강하게 해야 할 거 같다"고 힘줘 말했다.

신 감독의 '특별 관리' 덕을 보고 있다. 강민웅은 "감독님께서 세터 출신이어서 공격수보다 세터에게 주로 지시를 하신다.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세터가 안정돼야 팀이 안정된다. 그만큼 저한테 질책과 주문을 많이 하신다. 지적을 덜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맞다"고 했다.

한국전력은 20일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 승리를 챙기며 7승 3패 승점 19점을 기록했다. 선두 대한항공과 승점 1점 차다. 상위권을 유지하고 나아가 우승을 위해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할지 물었다.

강민웅은 "저희 팀은 경기를 잘하다가 어느 순간 연속 실점하면 불안해 하는 마음이 크다. 그런 걸 줄여야 한다. 배구는 분위기 싸움이다. 경기 분위기가 바뀌는 건 순식간이다. 자체 범실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며 다시 한번 강한 정신력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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