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캇 코커(왼쪽) 벨라토르 대표와 예밀리아넨코 표도르.

[스포티비뉴스=이정수 기자] 미국 종합격투기 대회사 벨라토르 MMA(Bellator MMA, 이하 벨라토르)의 대표 스캇 코커가 예밀리아넨코 표도르 영입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25일 스포티비뉴스와 단독 인터뷰에서 표도르의 향후 상대, 벨라토르 한국 대회 개최 가능성에 대해 밝혔다.

표도르는 내년 2월 19일(한국 시간)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리는 벨라토르 MMA 172에서 맷 미트리온(38, 미국)과 경기한다.

이하 스캇 코커 대표와 일문일답.

- 표도르가 벨라토르와 다(多) 경기를 계약했다. 미트리온과 경기 후 표도르와 맞붙을 가능성이 있는 선수는 누구인지 궁금하다. 차엘 소넨이 내년 1월에 티토 오티즈를 이기면 둘이 싸울 가능성이 있는가?

"표도르의 영입으로 벨라토르는 여러 흥미로운 매치업을 짤 수 있는 가능성을 갖게 됐다. 빅 매치 성사가 가능하다. 표도르는 일단 내년 2월에 미트리온과 경기해야 한다. 그다음 상대를 언급하는 것은 이른 감이 있지만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출신 퀸튼 잭슨, WWE 프로 레슬링 슈퍼스타였던 바비 래쉴리, 라이진 토너먼트 챔피언 킹 모 등이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른다."

- 표도르의 벨라토르 두 번째 경기 시기는 언제쯤으로 예상하는가?

"다음 경기는 내년 늦여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 표도르와 벨라토르의 계약은 독점 계약인가?

"그렇다. 표도르의 계약은 벨라토르 독점이다."

- 표도르와 계약 성사 과정에 대해 간략히 얘기해 달라.

"그와 오래전부터 꾸준히 좋은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었던 것이 주효했다. 계약 얘기가 나오기 시작한 타이밍도 좋았다. 모든 것이 완벽하게 맞아떨어졌다고 해 두자."

- 표도르 영입은 얼마나 중요했는지 묻고 싶다. 그리고 당신은 표도르에 대해 어떤 인상을 가지고 있었는가?

"대표로서 벨라토르의 브랜드 이미지에 잘 맞는 선수들을 영입하는 것을 항상 중요하고 생각했다. '러시아 마지막 황제'는 종합격투기가 낳은 금세기 최고의 헤비급 파이터다. 그의 영입을 조금도 망설이지 않았다."

- 표도르가 벨라토르의 선수들 가운데 가장 높은 파이트머니를 받는 선수라고 할 수 있는가?

"노코멘트 하겠다(No comment)."

- 이달 초 벨라토르의 이스라엘 대회를 앞두고 현지 기자와 인터뷰에서 한국에서도 벨라토르 대회를 개최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 왜 한국을 개최지로 고려하고 있는가?

"우리는 현재 아시아의 여러 나라를 잠재적인 대회 개최국으로 여기고 있다. 어머니가 한국인인 나의 가족적인 배경을 제외하더라도, 한국의 격투기 팬들은 벨라토르처럼 세계 정상급 종합격투기 대회가 만들 수 있는 수준 높은 이벤트를 보고 싶어 할 것이다. 종합격투기를 이해하는 안목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만약 한국에서 대회가 열릴 경우 벤 핸더슨이 출전한다면 정말 멋진 일이 되지 않겠는가?"

-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 있는가?

"현재로서는 없지만, 조만간 꼭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

스캇 코커는 베테랑 격투기 프로모터다. 1980년대 후반부터 미국 캘리포니아 세너제이를 근거지로 '스트라이크포스 킥복싱'과 'K-1 미국 대회'를 열었다.

2006년 종합격투기 대회인 스트라이크포스를 출범했다. 2011년 스트라이크포스가 UFC에 인수되기 전까지 론다 로우지, 다니엘 코미어, 루크 락홀드 등 여러 선수들을 발굴했다.

3년 동안 야인으로 지내다 2014년 벨라토르 대표로 업계에 복귀했다. 취임 이후 벤 핸더슨, 로리 맥도널드, 필 데이비스 등 자유 계약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켄 샴록, 킴보 슬라이스 등 베테랑 파이터들을 내세워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스캇 코커는 한국계다. 어머니가 한국인이다. 서울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으며 이태원 외국인 초등학교를 다녔다. 미국에서 태권도 선수로도 활약했다. 좋아하는 음식은 떡만둣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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