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는 UFC 205에서 마이클 존슨에게 기무라로 탭을 받았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다음 경기가 코너 맥그리거와 라이트급 타이틀전이 아니면 UFC를 떠나겠다"고 목소리를 높인 랭킹 1위 하빕 누르마고메도프(28, 러시아)가 한 발 물러서는 모양새다.

랭킹 2위 토니 퍼거슨(32, 미국)과 잠정 타이틀전이라면 받아들일 수 있다고 했다.

누르마고메도프는 24일(한국 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자신의 보충제 후원 업체 홍보 행사에서 러시아 미디어 MK와 인터뷰를 갖고 "이제 숨고 싶다. 한 달 반 정도 휴식을 원한다. 훈련에서 멀어지겠다는 것이 아니라 미디어와 거리를 두겠다는 뜻이다. 피곤하다"고 말했다.

이어 "UFC 활동에 두 가지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 퍼거슨과 잠정 타이틀전 또는 맥그리거와 타이틀전"이라며 "당연히 난 맥그리거를 원한다. 그러나 UFC는 퍼거슨과 날 붙이려고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좋다. 그러면 그 경기를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누르마고메도프는 옥타곤 8연승(통산 전적 24연승), 퍼거슨은 옥타곤 9연승(통산 전적 22승 3패)이다. 둘 다 상승세가 무섭다.

둘의 대결이 추진되면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해 12월 TUF 22 피날레에서 만날 예정이었으나 누르마고메도프의 부상으로 취소됐다. 지난 4월 UFC 온 폭스 19에서 다시 경기가 잡혔으나 퍼거슨의 폐에 물이 차는 바람에 또 무산됐다.

지난 13일 UFC 205에서 페더급에 이어 라이트급 챔피언에 오른 맥그리거는 내년 5월까지 출산 휴가에 들어간다. 여자 친구가 아이를 낳은 뒤 옥타곤 활동을 재개하겠다고 밝혔고,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도 이를 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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