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광국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경기 운영이 올 시즌 들어 가장 좋았다." 

세터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경기였다. 우리카드는 24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2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이기며 5할 승률에 복귀했다. 세터 김광국(29)의 경기 운영이 돋보였다. 중앙과 양 날개를 고르게 활용하면서 공격수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지난 시즌 우리카드가 최하위에 그쳤을 때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가 '리시브'와 '세터'다.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세트 플레이를 펼치기 어려웠고, 세터는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 가지 못했다.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김광국에게 많은 공을 들였다.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은 "우리 팀 훈련의 중심은 김광국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세터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모든 트레이닝을 정말 공들여서 시켰다"고 강조했다.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팽팽한 상황에서 세터가 중심을 잡자 쉽게 무너지지 않았고, 공격 성공률도 높아졌다.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은 "김광국의 토스가 정말 좋아졌다. 제가 세터 출신이다 보니 김광국이 달라진 게 확실히 보인다. 우리카드가 자신감이 더 붙는 거 같다"고 평했다.

선수들끼리 대화를 나누며 점점 호흡이 좋아지고 있다. 센터 박상하는 "(김)광국이가 예전에는 각을 이용해서 때릴 수 있게 공을 올려 줬는데, 지금은 그냥 높게 자신감 있게 달라고 한다. 저랑 (김)은섭이 모두 날개 공격수 출신이라 빠르게 때리는 것보다 공을 높게 올려서 때리는 게 더 잘 맞는 거 같다"고 설명했다.

김상우 감독은 김광국이 조금 더 확신을 갖고 팀을 이끌기 바랐다. "토스가 좋아졌는데, 자신감이 더 붙어야 한다. 자기 토스를 더 믿어야 한다. 여유가 없으면 자신감이 떨어지는 게 보인다. 그 점만 보완하면 지난해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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