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23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 농구 서울 SK와 홈경기에서 83-78로 이겼다. 경기 초반에는 고전했으나 외국인 듀오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마이클 크레익, 그리고 문태영이 침묵을 깨고 살아나면서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 가운데 라틀리프와 크레익, 문태영의 득점을 도운 선수가 김태술이다.
김태술은 이날 SK전에서 31분34초 동안 코트를 누비면서 6득점 3리바운드 12어시스트 2가로채기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김태술은 전반까지 1어시스트에 그쳤다. 득점은 없었다. 그러나 승부처에서 터졌다. 김태술의 날카로운 패스가 팀 동료들에게 연결되면서 경기는 뒤집어졌고, 경기 막판 SK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는 결정적인 패스를 했다.
3쿼터에서만 6어시스트 1가로채기, 4쿼터에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김태술은 시소게임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상대의 허를 찌르는 날카로운 패스로 SK 수비를 흔들었다.
경기가 끝난 뒤 이상민 감독은 "젊은 선수들에게 시소게임을 즐겨보라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김)태술이는 어릴 때부터 큰 경기를 많이 치러봤기 때문에 경기를 잘 풀어나가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김태술은 경기 막판 문태영과 라틀리프에게 정확한 패스로 득점을 도왔다. 베테랑 가드 김태술의 노련미가 돋보였다.
김태술은 경기를 마치고 "경기 초반부터 상대 팀이 내가 공을 못 잡게 할 거라고 예상했다. 그래서 초반에는 힘을 좀 아끼려고 했다"며 "마지막에는 완벽한 찬스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냉정하게 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상민 감독이 김태술의 '경험'을 언급하며 칭찬한 이유다.
2007~2008시즌 서울 SK 유니폼을 입고 KBL에 데뷔한 김태술은 두 시즌을 SK에서 보낸 뒤 안양 KGC인삼공사로 팀을 옮겼다. 2014~2015시즌을 앞두고 FA 자격을 얻은 김태술은 KCC로 다시 이적했다. 그리고 KCC에서 2시즌을 보낸 후 삼성에서 뛰게 됐다. 삼성 유니폼을 입기 전 2년은 부진했다. 그러나 삼성 이적 후 평균 6.23어시스트로 이 부문 3위에 올랐다. 삼성의 '1번'으로서 제 몫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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