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스탄불, 배정호 기자] 페네르바체와 김연경(28) 취재 3일째. 4일(이하 현지 시간)에 열리는 바키프방크와 라이벌전을 앞둔 2일, 페네르바체 훈련장에는 긴장이 맴돌았다. 

오전 훈련부터 철저하게 보안을 지키며 진행됐다. 취재 허가도 훈련이 끝나고 난 뒤로 제한됐다. 페네르바체 팀 매니저는 훈련이 끝나자 주장 에다 에르뎀(29)을 비롯해 브라질 출신 레프트 공격수 나탈리아 페레이라, 태국에서 온 세터 눗사라 떰꼼의 인터뷰를 약속했다.

그러나 착오가 있었다. 인터뷰 시간 전달 과정에서 착오가 있었던 듯했다. 구단 미디어 관계자가 인터뷰 일정을 다시 확인하기 위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하나둘 선수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훈련장과 30여 분 떨어져 있는 집에서 온 에다, 걸어서 집으로 가다가 팀 매니저의 전화를 받고 달려온 나탈리아, 그리고 김연경의 전화에 다시 훈련장을 찾은 눗사라까지. 친구 김연경의 부탁에 기꺼이 발길을 돌렸다.

동료들은 김연경과 한국에 큰 애정을 표현했다. 이구동성으로 선수들은 김연경에게 "실력 뿐 아니라 인성도 최고"라고 말했다. 김연경이 뿌듯해했다.

 "정말 제 동료들 의리 있죠. 멋진 친구들이에요. 자식들.”

그리고 진심을 다해 부탁했다. 김연경은 "다 자르지 말고 예쁘게 편집해 주세요. 선수들이 아마 한국 방송에 출연했다고 하면 인스타그램에 공유하고 좋아할 것"이라며 웃었다.

김연경 그리고 페네르바체. 정말 사람 냄새가 나는 곳이다.

[영상] 김연경과 팀 동료들 ⓒ 스포티비뉴스 배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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