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영상 김나은·글 이교덕 기자] 종합격투기는 여러 투기 스포츠 가운데 가장 개방적인 룰을 갖고 있다. 펀치와 킥으로 상대를 가격한다. 상대를 눕혀 때릴 수도 있고, 조르기나 꺾기로 항복을 받아 낼 수도 있다.

종합격투기의 경기 외적 특징은 선수들 사이 도발이 활발하다는 것이다. 특정 선수와 붙고 싶다는 의사를 자유롭게 표현하고, 맞붙는 상대에게 거친 발언을 서슴지 않는다. 상대를 쓰러뜨려야 이기는 싸움이라 적의를 품기 위한 방법이기도 하지만, 팬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흥미를 선사한다.

겸손과 예의를 중요시하는 국내에서도 종합격투기 신경전은 꽤 활발했다. 최홍만은 아오르꺼러와 신경전을 펼치다가 테이블을 뒤엎었다. 권아솔은 "최홍만은 선수가 아니다"면서 대결을 요청했고 그 역시 테이블을 엎었다.

▲ 만나자마자 폭발한 서예담(왼쪽)과 정유진. 둘은 지난달 5일 TFC 13에서 맞붙었다. 서예담이 판정승했다. ⓒ한희재 기자

여성 선수들끼리 신경전도 날카로웠다. 일명 '게거품 매치'의 주인공 정유진과 서예담은 계체를 통과하고 서로를 잡아먹을 듯 몸싸움을 펼쳐 화제가 됐다.

신경전의 수위가 도를 넘는 경우도 있었다. 지난 9일 로드 FC 35 계체에선 박형근과 김형수가 그랬다. 두 선수는 SNS에서 도발에 도발을 계속해 온 앙숙. 박형근은 파이팅 포즈를 취하다가 김형수의 뺨을 손바닥으로 때렸다. 아무리 신경전이라도 케이지 밖에서 상대를 가격하는 건 불문율을 깨는 것. 로드 FC는 박형근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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