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록 레스너는 지난 7월 UFC 200에서 실시한 두 번의 약물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왔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지난 7월 UFC 200에서 약물검사를 통과하지 못한 브록 레스너(39, 미국)가 네바다주 체육위원회로부터 1년 출전 정지, 벌금 25만 달러(약 2억 9,600만 원) 징계를 받았다.

마크 헌트와 경기 결과는 레스너의 판정승에서 무효 경기(노 콘테스트, No Contest)로 바뀌었다.

네바다주 체육위원회는 16일(이하 한국 시간) 징계 위원회에서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고, 레스너 측도 이의 없이 받아들였다.

레스너는 지난 7월 10일 UFC 200에서 종합격투기에 복귀했다. 헌트를 레슬링으로 눌러 3-0 판정승했다.

그런데 UFC 200을 앞두고 가진 불시 약물검사(경기 기간 외 약물검사)에서 금지 약물 성분 클로미펜(Clomiphene)과 하이드록시-클로미펜(Hydroxy-clomiphene)이 나왔다는 결과가 대회 후 밝혀졌다. 경기 직후 받은 소변(경기 기간 중 약물검사)에서도 같은 성분들이 검출됐다.

레스너의 출전 정지 징계 기간은 소급 적용돼 UFC 200이 열린 지난 7월 10일부터 내년 7월 9일까지 유효하다. 벌금 25만 달러는 레스너가 받은 파이트머니 250만 달러의 10%에 해당한다.

경기 결과는 무효로 바뀌어 레스너의 전적은 6승 3패에서 5승 3패 1무효가 됐다. 헌트도 패가 하나 줄었다. 12승 1무 10패 1무효로 변경됐다.

레스너는 내년 7월 10일 이후 다시 UFC 경기에 나서려면 경기일 30일 전, 15일 전, 3일 전 약물검사를 받아야 한다.

레스너는 WWE 프로 레슬러로 활동하고 있다.

WWE는 프로 레슬러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웰니스 프로그램(Wellness Program)'을 갖고 있다. 약물 사용 금지와 약물검사 결과에 따른 징계 규정도 여기에 포함돼 있다.

그러나 WWE 대변인은 지난 7월 27일 TMZ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웰니스 프로그램은 레스너와 같은 파트타임 프로 레슬러에게 적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WWE가 레스너에게 벌금이나 출전 정지 등 징계를 내릴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전혀 없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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