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화성, 조영준 기자]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완패한 뒤 선수들이 뿔뿔이 흩어질 줄 알았어요. 그런데 오히려 서로 다독여주면서 큰 힘을 얻었습니다. (조)송화 언니와 (김)수지 언니 등이 문자로 격려해줬는데 큰 힘이 됐어요."

이재영(20, 흥국생명)이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맹활약했다. 흥국생명은 21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시즌 NH농협 프로 배구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을 세트 스코어 3-0(31-29 25-17 25-20)으로 이겼다.

이 경기에서 이재영은 팀 최다인 19득점, 공격 성공률은 41.46%를 기록했다. 지난 16일 열린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그는 9득점에 그쳤다. 이 경기의 부진에 자극을 받은 이재영은 5일 만에 열린 경기에서 펄펄 날았다.

이재영은 "라운드마다 한 경기 정도 나태해진다. 지난 현대건설과 경기가 그랬던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 경기로 인해 서브 리시브에 대한 중요함에 더 신경을 썼다. 이번 경기에서는 리시브에 많이 신경을 쓰며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 전이 끝난 뒤 흥국생명 선수들은 흩어지지 않았다. 이재영은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진 뒤 선수들이 뿔뿔이 흩어질 줄 알았다. 그런데 오히려 서로 다독이면서 격려했다. 사로 문자로 격려했는데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3라운드가 거의 끝나는 상황에서 선수들은 체력적으로 지쳐있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도 "이 점(선수들의 체력)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영은 올해 쉬는 날이 거의 없었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예선과 본선을 치렀다. 이후 KOVO에 참가했고 곧바로 시즌에 집중하고 있다.

평소 체력 관리에 대해 그는 "쉬는 날이 있으면 외출을 하지 않는다. 계속 자면서 쉬려고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