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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울면서 찍었다" 밀정 된 김유정, '100일의 거짓말'이 남길 '뜨거운 무언가' [종합]

작성일: 2026.09.29 16:35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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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무생, 김현주, 김유정, 박진영, 진선규 ⓒ곽혜미 기자
▲ 이무생, 김현주, 김유정, 박진영, 진선규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홍혜민 기자] "작품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어요."

배우 김유정, 박진영을 필두로 한 '100일의 거짓말'이 가슴 뜨거운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로 묵직한 울림을 예고했다.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에서 tvN 20주년 특별기획 토일드라마 '100일의 거짓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김유정, 박진영, 김현주, 이무생, 진선규와 연출을 맡은 유인식 감독이 참석했다.

'100일의 거짓말'은 밀정이 된 경성 최고의 소매치기와 조선총독부의 엘리트 통역관이 적의 심장부에서 마주하며 벌어지는 100일간의 첩보 로맨스다.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에서 탁월한 연출력을 선보인 유인식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등에서 섬세한 필력으로 사랑받은 류보리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이날 유 감독은 "가슴 절절한 사랑 이야기와 조국의 독립을 위해서 희생하는 독립군들의 가슴 뜨거운 이야기가 담겨있다"라고 작품을 소개한 뒤 "성심껏 만들어서 보여드리는 만큼 긴장도 되고 기대도 크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최근 드라마들이 짧은 호흡을 가져가는 경향이 짙은 가운데, '100일의 거짓말'은 무려 16부작이라는 긴 호흡으로 시청자들을 만난다.

이같은 결정에 대해 유 감독은 "처음에 이 이야기를 장편 드라마로 만들어보자고 회의를 하면서 느꼈다. 이 이야기에는 모든 인물들이 시대 속에서 변모해가는 게 담겨있는데, 무엇이 이들이 이런 선택을 하게 만들었는지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짧은 호흡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 감독은 "16부작이어도 안에 넣을 이야기가 차고 넘친다. 그 분량으로만 보여줄 수 있는 풍부한 이야기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 김유정 ⓒ곽혜미 기자
▲ 김유정 ⓒ곽혜미 기자

김유정은 경성 최고의 소매치기에서 조선총독부 통역생으로 위장 잠입한 이가경 역을 맡았다. 이가경은 독립의 뜻 보다 개인의 꿈을 위해 미국행을 조건으로 구국단의 밀정이 된다.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작품인 만큼 작품에 임하는 김유정의 마음가짐은 남달랐다. 그는 "대본을 읽었을 때 이 작품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제 배우의 길 안에서 영광이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출연을 하고 싶었다"라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제가 가장 끌렸던 지점은 20대 초반, 그 시대를 살아간 젊은 친구인 가경이라는 인물의 성장이 궁금했다"라고 덧붙였다.

▲ 박진영 ⓒ곽혜미 기자
▲ 박진영 ⓒ곽혜미 기자

박진영은 정무총감의 양자 사토 히데오이자, 조선총독부의 통역관인 김태웅을 연기한다. 영어, 일어, 조선어까지 총 3개 국어의 완벽 능통자지만 어디 에도 속하지 못한 자신의 정체성에 혼란을 겪는 인물이다.

그는 작품 출연 이유에 대해 "저는 조금 뒤늦게 작품에 임하게 됐는데, 벌써 선배님과 감독님, 작가님이 다 계셨다. 그 모습을 보고 안 하기 어려웠다. 너무 함께하고 싶었던 분들이 계신 작품이라 꼭 참여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박진영은 극중 김유정과의 로맨스 호흡도 예고했다. 그는 김유정과의 호흡에 대해 "백점 만점에 천점이었다"라며 "현장에서 저희의 연기를 보면서 감독님께서 누구보다 설레어 하셨다. 그 모습을 보면 천점이 확실하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김유정 역시 "현장에서 너무 편안하고 재미있게 해주셔서 너무 즐거웠다"라며 박진영과의 호흡에 대한 만족감을 전했다.

▲ 이무생, 김현주, 유인식 감독, 김유정, 박진영, 진선규 ⓒ곽혜미 기자
▲ 이무생, 김현주, 유인식 감독, 김유정, 박진영, 진선규 ⓒ곽혜미 기자

이 밖에도 김현주는 항일단체 구국단의 저격수 유소란을, 이무생은 조선계 미국인 특파원 유필립 역을 맡아 작품의 중심축을 이끈다. 

극중 빌런을 예고한 진선규는 성공과 출세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야망가인 조선총독부 정무총감 사토 신이치 역으로 분한다. 앞서 영화 '범죄도시'의 위성락으로 강렬한 빌런 캐릭터를 선보였던 진선규는 이번 작품에서도 또 한 번 빌런 역을 맡아 인생캐 경신에 대한 기대를 모은다.

진선규 역시 "이 작품을 시작할 때 목표가 딱 그거였다"라며 "제게 너무 강하게 붙어 있는 '범죄도시'의 위성락의 이미지를 조금 지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과 이야기를 하면서 이 역할을 만들어갔는데, 열심히 찍었고 준비도 너무 많이 했었다"라며 "괜찮을 것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와 함께 진선규는 "찍으면서 많이 울었던 작품이다. 작품을 보면 뜨거운 것이 올라온다. 그 마음이 꼭 느껴질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100일의 거짓말'로 유 감독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일까. 유 감독은 "기획안을 처음에 봤을 때 기획안 단계였는데도 가슴 속에 간질간질하고 뜨뜻하게 올라오는 뭔가가 있었다. 이 이야기를 잘 따라가면 서서히 달아올라서 뜨거운 뭔가에 닿지 않을까란 생각을 했던 것 같다"라며 "'도대체 그들이 왜 그렇게, 어떻게 그렇게 했을까'라는 궁금증이 이 드라마를 쓰고 만들고 연기하게 만든 힘이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100일의 거짓말'은 오는 10월 10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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