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13세가 또 나타났다”…中 수영이 AG 지배하는 이유, 1만명 경쟁부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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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도쿄, 정형근 기자] “그저 그랬다. 더 빨리 수영하고 싶다.”
아시안게임 신기록을 세운 13세 선수의 소감이었다.
중국 수영의 차세대 스타 위쯔디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 3관왕에 올랐다. 여자 접영 200m와 개인혼영 200m, 400m에 출전해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위쯔디는 접영 200m에서 대회신기록을 세우고도 만족하지 않았다. 경기 후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그저 그랬다. 더 빨리 수영하고 싶다”며 자신의 기술적인 보완점을 짚었다.
위쯔디만이 아니었다. 19세 장잔숴는 자유형 200·400·800·1500m와 계영 3종목을 석권하며 아시안게임 수영 사상 최초의 단일 대회 7관왕에 올랐다. 세계기록 보유자 판잔러도 남자 자유형 100m에서 정상에 올라 항저우 대회에 이어 2연패를 달성했다.
중국의 성적은 압도적이었다. 중국은 이번 대회 경영에 걸린 41개의 금메달 가운데 30개를 휩쓸었다. 은메달 13개와 동메달 11개를 더해 총 54개의 메달을 가져갔다. 2023 항저우 대회의 28개 금메달을 넘어 아시안게임 역대 자국 최다 금메달 기록도 새로 썼다.
13세 위쯔디가 3관왕에 오르고, 19세 장잔숴는 7관왕을 차지했다. 기존의 세계적인 선수들까지 건재했다. 중국 수영의 힘은 어디에서 나올까.
중국 수영의 경쟁력을 흔히 압도적인 인구에서 찾는다. 그러나 거대한 인구에서 재능을 발굴하고 세계적인 선수로 키워내는 국가 주도의 육성 시스템이 중국 수영의 경쟁력을 뒷받침하고 있다.
중국 체육의 중심에는 국가 스포츠 행정을 총괄하는 국가체육총국이 있다. 생활체육과 엘리트스포츠, 청소년체육, 스포츠산업을 비롯해 국가대표 훈련과 국제대회 참가, 스포츠과학, 반도핑까지 중국 체육 전반을 관리한다.
특히 엘리트스포츠에서는 전국적인 훈련과 대회, 국가대표팀 육성을 국가 차원에서 추진하고 주요 국제종합대회 준비까지 연결한다. 중앙정부의 체육정책이 종목별 선수 육성 현장까지 이어지는 구조다.
수영은 국가체육총국 산하 수영운동관리센터가 담당한다. 수영뿐 아니라 다이빙, 아티스틱스위밍, 수구 등을 통합적으로 관리한다. 센터에는 국가수영대표팀을 비롯한 종목별 국가대표팀이 편제돼 있고, 올림픽 종목의 훈련과 과학 지원 등을 담당하는 부서도 별도로 두고 있다.
역할도 광범위하다. 국가대표팀 운영뿐 아니라 전국대회 관리, 선수 등록과 이적, 지도자·심판 관리, 우수선수와 후비선수 육성까지 맡는다. 국가의 체육정책에서 종목별 관리센터, 국가대표, 유소년 선수 육성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되는 셈이다.
이 피라미드의 밑단은 넓다. 수영운동관리센터가 지난 8월 중국체육보를 통해 공개한 청소년 수영 육성 체계의 핵심은 ‘보급-선발-향상’이다.
지역 예선과 결승으로 이어지는 정기적인 청소년 대회 시스템을 구축했고, 2026년 참가 규모는 1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관련 스포츠협회와 전문대회를 열고 새로운 예선전을 추가하면서 경쟁의 폭을 넓히고 있다.
많은 선수를 모으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대회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후비 인재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3D 모델을 활용해 잠재력 있는 선수를 발굴하는 방식도 도입했다. 지도자의 ‘경험에 기반한 판단’에서 기술과 데이터를 활용한 ‘과학적이고 정밀한 선발’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발굴한 선수를 엘리트 선수로 연결하는 과정도 체계화했다. 연례 훈련캠프에서는 유소년 선수들이 국가대표팀과 함께 훈련하고 국내외 우수 지도자에게 지도를 받는다.
1만 명 이상이 참가하는 대회에서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를 토대로 잠재력 있는 선수를 발굴한 뒤 국가대표 수준의 훈련으로 연결하는 구조다.
다른 수상 종목에서도 같은 방향이 나타난다. 다이빙은 전국 20개 성·시에서 훈련 체계를 운영하고 있으며 국가대표 선수의 절반이 18세 이하, 3분의 1이 16세 이하로 구성돼 있다. 아티스틱스위밍과 수구 역시 연령별 대회와 훈련캠프를 통해 단계적으로 선수를 육성한다.
이러한 시스템은 국제대회에서 선수층의 두께로 나타난다. 중국에는 판잔러와 위쯔디뿐 아니라 배영의 쉬자위, 평영의 친하이양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여러 영법과 거리에 포진해 있다.
중국의 시선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끝나지 않는다. 수영운동관리센터는 지난 4월 베이징사범대 부속 실험중학교와 함께 ‘국가소년수영대표팀 올림픽반’을 출범시켰다. 스포츠와 교육을 결합해 2032 브리즈번 올림픽을 겨냥해 유망주를 육성한다.
현재 13세인 위쯔디는 2032년에도 19세에 불과하다. 중국의 거대한 인구가 출발점이라면 그 안에서 경쟁할 무대를 만들고, 데이터를 통해 재능을 찾아내고, 국가대표 수준의 훈련으로 연결하는 것은 시스템의 힘이다.
1만 명 이상이 참가하는 청소년 대회는 그 피라미드의 출발점이다. 판잔러와 위쯔디, 장잔숴가 꼭대기에 섰지만 중국은 그 아래에서 이미 ‘다음 스타’를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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