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1' 충격 점수! 안세영에게 완전히 막혔다, 中 세계적 스타가 눈물 펑펑…"모든 것 쏟아부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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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21-5. 세계랭킹 4위가 받아든 점수라고는 믿기 어려웠다.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이 중국 간판 천위페이를 압도하자, 천위페이는 경기가 끝난 뒤 결국 눈물을 쏟았다.
안세영은 29일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천위페이를 게임 스코어 2-0(21-5, 21-12)으로 완파했다. 경기 시간은 불과 39분.
승부는 예상보다 훨씬 일방적이었다. 특히 첫 게임에서 나온 21-5라는 스코어가 충격적이었다.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의 맞대결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큰 점수 차였다.
천위페이는 안세영의 빠른 움직임과 경기 운영을 따라가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중국 현지에서도 천위페이의 움직임이 평소와 비교해 크게 제한돼 있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첫 게임에서 단 5점을 따내는 데 그친 천위페이는 두 번째 게임에서도 반전을 만들지 못했다. 안세영이 21-12로 마무리하면서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천위페이는 세계랭킹 4위이자 오랫동안 세계 여자 배드민턴 정상권을 지켜 온 선수다. 안세영에게도 수없이 맞붙었던 숙명의 라이벌 가운데 한 명이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두 선수의 경기력 차이가 컸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에 따르면 천위페이는 경기 후 인터뷰를 하던 도중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눈물을 보였다. 단순히 아시안게임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는 아쉬움만은 아니었다.
천위페이는 "모든 사람이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내는지 이해한다. 서로의 전성기를 함께 경험했고, 패배가 가져오는 고통도 알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모두가 처음부터 성공한 것은 아니다. 오랜 세월 버텨 내면서 여기까지 왔다. 어떤 사람은 부상을 안고 있고, 어떤 사람은 아쉬움을 품고 있지만 그래도 다음 한 점을 위해 계속 노력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서는 "2018년 이후 나의 초심은 한 번도 변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나는 후회가 없다. 코트에서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을 수 있었고, 싸워 온 과정 자체가 나에게는 무엇보다 큰 위안"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천위페이는 여자 단체전 금메달과 여자 단식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랭킹 4위인 그는 단체전과 개인전을 합쳐 모두 7경기를 치렀다. 안세영을 비롯해 푸살라 신두, 응우옌 투이린, 렁가윙, 미야자키 도모카, 무티아라 아유 푸스피타사리, 부사난 옹밤룽판 등을 상대했고 이 가운데 6경기에서 승리했다.
유일한 패배가 안세영과 맞붙은 여자 단식 준결승이었다.
천위페이가 정상적인 몸 상태로 이번 대회를 치른 것은 아니었다. 지난 2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발목과 발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는 사실을 밝혔다.
특히 세계선수권대회 당시에는 부상 때문에 경기에 출전하는 것조차 어려울 정도였다고 털어놨다. 천위페이는 힘든 시기를 버틸 수 있도록 도와준 저장성 대표팀 지원 스태프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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