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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 걸려 있어 반드시 금메달" 韓 태권도 간판 제대로 날았다…윤규성 전체 2위로 품새 결승행

작성일: 2026.10.01 13:44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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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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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남자 품새 '간판' 윤규성이 빼어난 완성도로 아시안게임 결선에 안착했다. ⓒ연합뉴스
▲ 한국 남자 품새 '간판' 윤규성이 빼어난 완성도로 아시안게임 결선에 안착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손끝은 날카롭고 발끝은 매서웠다. 강하면서도 부드러웠다.

한국 남자 품새 '간판' 윤규성(제2군단사령부)이 빼어난 완성도로 아시안게임 결선에 안착했다. "전역이 걸려 있는 만큼 반드시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던 각오를 첫 경기부터 실력으로 증명했다.

윤규성은 1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태권도 남자 개인 품새 준결승 2조에서 최종 8.9400점을 획득했다.

2조 출전 선수 8명 가운데 당당히 1위.

1·2조 전체를 통틀어서도 2위에 오르며 조별 상위 4명에게 주어지는 결승행 티켓을 여유 있게 거머쥐었다.

출발부터 순조로웠다. 

윤규성은 공인 품새인 금강에서 8.940점을 받아 경쟁자들을 앞섰다.

손발끝이 모두 절도 넘쳤다. 

동작 하나하나가 부드러웠다. 그러면서도 강인했다. 

유강(柔剛) 두루 일품이었다. 

윤규성은 금강에서 8.940점을 받아 친 켄 하우(말레이시아)보다 0.020점 앞선 금강 1위에 이름을 올렸다.

1분 휴식을 취한 뒤 '주 종목'인 자유 품새에 나섰다. 훨훨 날았다.

자유 품새 세계랭킹 4위인 윤규성은 금강에서보다 훨씬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뽐냈다.

매트 구석구석을 누비며 공간을 넓게 썼다.

배경음악에 딱딱 맞는 연속 찌르기와 날아차기가 백미였다.

특히 경기 중반 6~7차례에 가까운 연속 발차기가 나올 땐 관중석에서 탄성이 흘렀다. 

이후 공중돌기에 이은 찌르기로 자유 품새를 완벽히 마무리했다.

윤규성이 동작을 멈추자 박수가 터졌다.

자유 품새 점수도 8.940점.

공인 품새와 자유 품새에서 똑같이 8.940점을 기록한 윤규성은 최종 8.9400점으로 2조 선두에 올라섰다.

종전 1위였던 친 켄 하우(8.7800점)를 2위로 끌어내렸다.

전체 순위에서도 최상위권이었다.

1조 1위 나빈 핀타수테(태국)가 8.9700점으로 준결승 전체 1위를 차지했고 윤규성이 불과 0.0300점 뒤진 2위에 자리했다.

금메달 경쟁력이 숫자로도 확인됐다.

▲ 윤규성은 1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태권도 남자 개인 품새 준결승 2조에서 최종 8.9400점을 획득했다. 1·2조 통틀어 전체 2위에 오르며 조별 상위 4명에게 주어지는 결승행 티켓을 여유 있게 거머쥐었다. ⓒ연합뉴스
▲ 윤규성은 1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태권도 남자 개인 품새 준결승 2조에서 최종 8.9400점을 획득했다. 1·2조 통틀어 전체 2위에 오르며 조별 상위 4명에게 주어지는 결승행 티켓을 여유 있게 거머쥐었다. ⓒ연합뉴스

한국 태권도에 이날 윤규성의 선전이 더욱 반가운 이유가 있다.

품새는 상대를 직접 가격해 승패를 가리는 겨루기와 전혀 다른 매력을 지닌 종목이다.

정확한 동작과 균형, 힘의 완급뿐 아니라 표현력과 고난도 기술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공인 품새가 태권도의 기본기와 정확성을 확인하는 무대라면 자유 품새에서는 선수의 개성과 운동 능력이 더욱 선명히 드러난다.

특히 이번 대회부터 경기 방식에 큰 변화가 일었다.

기존 맞대결 토너먼트가 아닌 컷오프 방식으로 메달 색을 다툰다.

남녀 개인전 출전 선수를 각각 두 조로 나눈 뒤 공인 품새와 자유 품새 점수를 합산해 각 조 상위 4명이 결승에 진출한다.

체력 부담도 만만치 않다.

공인 품새를 끝낸 선수에게 주어지는 휴식은 약 1분뿐이다. 숨을 고를 틈도 없이 곧바로 훨씬 역동적인 자유 품새를 소화해야 한다.

정확성과 표현력은 기본이고 체력까지 갖춰야 금메달을 바라볼 수 있는 구조다.

윤규성에게는 오히려 기회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윤규성의 가장 큰 장점으로 표현력과 고난도 기술을 꼽았다. 실제 준결승에서도 자유 품새에서 강점을 고스란히 보여줘 우승 후보다운 경기력을 뽐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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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품새가 아시안게임에 등장한 뒤 한 번도 정상의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품새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처음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한국은 지금까지 열린 두 차례 대회에서 금메달 4개를 수확했다.

이번 아이치·나고야 대회에서는 남자 윤규성과 여자 정하은(용인특례시청)을 앞세워 3개 대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목표는 단순히 금맥을 잇는 데 그치지 않는다.

남녀 동반 석권이다.

남연식 태권도 국가대표 품새 코치는 대회를 앞두고 연합뉴스를 통해 "선수 간 점수 차가 공인 품새에선 크지 않지만 자유 품새에서는 많이 난다"면서 "둘 모두 자유 품새에 강점이 있어 유리한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품새에 걸린 금메달 두 개를 모두 따는 게 목표이자 각오"라고 힘줘 말했다.

첫 단추는 제대로 끼웠다.

여자 개인전에서는 정하은(용인특례시청)이 준결승에서 8.9300점을 기록해 전체 1위로 결승에 올랐고, 윤규성도 남자부 전체 2위로 금메달 경쟁에 뛰어들었다.

남녀 모두 1차 목표인 결승행을 가볍게 달성한 한국 품새가 첫걸음부터 '금빛 시나리오'를 착실히 그려가고 있다.

▲ 남녀 모두 1차 목표인 결승행을 가볍게 달성한 한국 품새가 첫걸음부터 '금빛 시나리오'를 착실히 그려가고 있다. ⓒ 연합뉴스
▲ 남녀 모두 1차 목표인 결승행을 가볍게 달성한 한국 품새가 첫걸음부터 '금빛 시나리오'를 착실히 그려가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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