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항저우 결승 0명' 악몽 지울 수 있을까…韓 레슬링 김관욱, 자유형 125kg급 16강에서 쓴잔

작성일: 2026.10.02 11:17 박대현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남자 자유형 최중량급에 나선 김관욱이 첫 경기에서 쓴잔을 마셨다. ⓒ 수원시청
▲ 남자 자유형 최중량급에 나선 김관욱이 첫 경기에서 쓴잔을 마셨다. ⓒ 수원시청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남자 자유형 최중량급에 나선 김관욱(수원시청)이 첫 경기에서 완패해 일찌감치 고개를 떨궜다.

김관욱은 2일 일본 나고야 이나에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레슬링 남자 자유형 125㎏급 16강에서 샤밀 샤리포프(바레인)에게 0-11로 졌다.

반격 실마리를 좀체 찾지 못했다.

김관욱은 1피리어드부터 샤리포프에게 주도권을 내줬다. 연이어 점수를 허용하며 0-7까지 밀린 채 첫 피리어드를 마쳤다.

반전이 절실했던 2피리어드에서도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김관욱은 다시 4점을 내줬고 끝내 한 점도 만회하지 못했다. 결국 0-11로 쓴잔을 마셨다.

한때 한국 스포츠를 대표하는 '효자 종목'이던 레슬링은 현재 오랜 침체에 빠져 있다.

한국 레슬링은 2012년까지 회장사를 맡았던 삼성이 물러난 뒤 국제무대에서 조금씩 경쟁력을 잃기 시작했다. 올림픽에서 입지가 좁아졌고 이제는 아시아 전장에서도 정상권을 장담하기 어려운 처지가 됐다.

직전 아시안게임은 그 추락을 상징하는 대회였다.

한국은 2023년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단 한 명도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다.

성적은 동메달 2개. 은메달조차 따내지 못했다.

한국 레슬링이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 이상의 메달을 수확하지 못한 것은 1966년 방콕 대회 이후 무려 57년 만이었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도 반전은 없었다.

한국 레슬링은 다시 메달 없이 대회를 마쳤다.

이번 대회를 앞둔 미디어데이에선 사령탑이 눈물까지 보였다.

지난달 19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미디어데이에서 남자 그레코로만형 대표팀을 이끄는 안한봉 감독은 "이제 한국 레슬링은 더 물러설 자리가 없다"며 감점을 억누르지 못했다.

한국 레슬링이 처한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아는 지도자의 절박한 한마디였다.

선수단도 숙연하게 고개를 숙였다.

나고야 대회에선 항저우에서 겪은 '노골드' '노실버' 수모만큼은 되풀이하지 않겠다 다짐했다.

대표팀이 이번 대회에 내건 목표는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6개다. 다만 객관적인 전력상 목표 달성이 녹록지만은 않다.

현재까지 김민석(수원시청)이 남자 그레코로만형 130kg급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것이 유일한 메달 수확이다. 결승 진출자는 아직 없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