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중국 격파' 여자축구가 해냈다 '8년 만의 동메달' 쾌거…신상우호, 중국에 1-0 승리 → 11년 무승도 대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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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한국 여자축구가 8년 만의 아시안게임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잠겨 있던 중국의 골문을 먼저 열면서 징크스까지 함께 날렸다.
신상우 감독이 이끈 여자대표팀은 2일 오후 일본 시즈오카현 후쿠로이의 시즈오카 스타디움 에코파에서 펼친 중국과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동메달 결정전에서 1-0으로 이겼다.
한국은 전반 3분 만에 귀중한 선제골을 뽑아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문전으로 올라온 볼이 최유리 머리를 거쳐 노진영이 재차 헤더로 받아 넣으면서 중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시작과 함께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으면서 한국이 먼저 흐름을 움켜쥐었다.
중국도 가만히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10분 왕샹의 슈팅으로 한국 골문을 위협했고, 17분에는 한국이 골키퍼부터 후방 빌드업을 시도하다 공을 빼앗기면서 아찔한 장면까지 나왔다. 다행히 중국의 슈팅 정확도가 떨어져 실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위기를 넘긴 한국은 다시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볼 점유율을 높이며 소유하는 플레이에 힘을 주면서 전반 중반에는 62%까지 볼 점유율을 가져가는 데 성공했다. 전반 내내 중국의 반격을 차단해 경기력에서도 합격점을 받을 만했다.
리드를 뺏긴 중국은 후반 들어 180cm에 육박하는 공격수 샤오지친을 투입하면서 한국의 뒷문을 흔들었다. 노골적으로 측면에서 크로스를 계속 올리며 한국 수비진을 흔들었다.
문전으로 날아드는 공이 늘어나면서 한국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김경희 골키퍼의 선방이 결정적인 순간마다 나왔다. 후반 23분에는 왕샹이 때린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한국 입장에서는 실점과 다름없었던 아찔한 순간을 간신히 넘긴 셈이다.
분위기를 바꿔야 했던 한국은 이번 대회 해트트릭을 기록했던 윤수정을 투입했다. 윤수정은 오른쪽 측면을 과감하게 돌파해 크로스를 올리거나 직접 헤더를 시도하며 흐름을 바꾸는 효과를 보여줬다. 결국 남은 시간 노진영의 결승골을 잘 지켜낸 한국이 중국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번 동메달의 의미는 유난히 크다. 한국 여자축구는 2010 광저우,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3회 연속 동메달을 따냈지만 2022 항저우 대회에서는 8강에서 탈락했다. 이번 대회에서 다시 4강에 오르며 반등에 성공했는데 일본에 0-2로 패하면서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중국전 승리에 모든 힘을 걸었다. 동메달 외에도 중국은 한국 여자축구가 오랫동안 넘지 못했던 상대다. 역대 전적은 43전 4승10무29패로 절대 열세이며, 마지막 승리도 2015년 8월 동아시안컵에서 기록한 1-0 승리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이후 한국은 중국과 11경기를 치르는 동안 5무6패에 그쳤다. 무려 11년 동안 이어진 징크스다. 아시아 여자 축구의 전통적인 강호인 중국을 마침내 극복한 한국이 오래 묵은 숙제를 한번에 풀어내며 동메달에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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