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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1억4000만원' 과감히 포기했는데…30세 여성 파이터 날벼락, 무패 선수 꺾고도 UFC 계약 퇴짜 "절박함이 전혀 안 보인다"

작성일: 2026.10.09 07:28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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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억대 연봉' 직장까지 내려놓고 UFC 입성에 도전한 알리비아 비얼리가 옥타곤행을 목전에 두고 쓴잔을 들이켰다. ⓒ 알리비아 비얼리 SNS
▲ '억대 연봉' 직장까지 내려놓고 UFC 입성에 도전한 알리비아 비얼리가 옥타곤행을 목전에 두고 쓴잔을 들이켰다. ⓒ 알리비아 비얼리 SNS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억대 연봉을 포기하고 꿈을 좇았다. 결과도 승리였다. 그러나 돌아온 대답은 냉혹한 거절이었다.

알리비아 비얼리(30·미국)가 안정적인 직장까지 내려놓고 도전한 UFC 입성에 실패했다.

무패 행진을 달리던 상대에게 생애 첫 패배를 안겼지만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 맘을 사로잡지 못했다.

오히려 "옥타곤 파이터가 되고 싶단 절박감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는 혹평을 들어야 했다.

미국 격투기 전문 매체 '블러디엘보'는 9일(이하 한국시간) "화이트가 연봉 10만 달러(약 1억4000만 원)가 넘는 직장을 그만두고 UFC 입성에 도전한 비얼리와 계약을 거절했다"며 "비얼리는 데이나 화이트 컨텐더 시리즈(DWCS)에서 승리하고도 UFC 계약을 따내지 못한 유일한 선수가 됐다"고 보도했다.

비얼리의 도전은 남달랐다.

그는 미국 대형 피트니스 체인 'LA 피트니스'에서 부사장으로 근무했다. 연봉만 10만 달러를 웃도는 고소득 직장인이었다.

그러나 안정적인 삶보다 오랫동안 품어온 꿈을 택했다.

세계 최대 종합격투기 단체 UFC의 옥타곤에 서기 위해 과감히 사표를 던졌다.

화이트가 직접 유망주들의 기량을 평가하고 계약 여부를 결정하는 DWCS 출전은 그에게 인생을 건 승부나 다름없었다.

실제 경기 결과도 좋았다.

비얼리는 지난 7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메타 에이펙스에서 열린 DWCS에서 서머 온리(잉글랜드)를 상대로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심판 3명의 채점은 30-27, 29-28, 29-28이었다.

특히 이전까지 6승 무패로 쓴맛을 모르던 온리에게 첫 패전을 안겼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화이트가 케이지 바로 옆에서 경기를 지켜본 가운데 거둔 값진 승리였다.

비얼리로서는 오랜 꿈을 이룰 절호의 기회를 잡은 셈이었다.

하지만 기대했던 UFC 계약 소식은 끝내 들려오지 않았다.

화이트는 이날 승리한 선수 가운데 4명에게 UFC 계약을 제안했지만 비얼리만 명단에서 제외했다.

▲ 출처 미국 '블러디 엘보'
▲ 출처 미국 '블러디 엘보'
▲ 출처 'Cage Bites MMA' SNS
▲ 출처 'Cage Bites MMA' SNS
▲ 미국 격투기 전문 매체 '블러디엘보'는 9일 "데이나 화이트가 연봉 10만 달러가 넘는 직장을 그만두고 UFC 입성에 도전한 알리비아 비얼리(사진)와 계약을 거절했다"며 "비얼리는 데이나 화이트 컨텐더 시리즈에서 승리하고도 UFC 계약을 따내지 못한 유일한 선수가 됐다"고 보도했다. ⓒ 알리비아 비얼리 SNS
▲ 미국 격투기 전문 매체 '블러디엘보'는 9일 "데이나 화이트가 연봉 10만 달러가 넘는 직장을 그만두고 UFC 입성에 도전한 알리비아 비얼리(사진)와 계약을 거절했다"며 "비얼리는 데이나 화이트 컨텐더 시리즈에서 승리하고도 UFC 계약을 따내지 못한 유일한 선수가 됐다"고 보도했다. ⓒ 알리비아 비얼리 SNS

더욱 뜻밖인 점은 화이트가 비얼리의 사연을 알기도 전에 계약 거절을 결정했다는 사실이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이 비얼리가 억대 연봉을 포기하고 격투기에 뛰어들었다는 사실을 전했지만 화이트의 반응은 단호했다.

그는 "프로 운동선수가 되기 위해 많은 것을 희생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비얼리가 그렇게 큰 희생을 감수했다면 적어도 3라운드에서는 그 절박함을 보여줬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승패보다 경기 내용이 문제였다는 설명이다.

화이트는 두 선수 모두 마지막 라운드에서 적극적인 공격 의지를 보여주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그는 "비얼리만의 문제가 아니다. 온리 역시 마찬가지였다"며 "둘 모두 3라운드에서 상대를 적극적으로 공략하려 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어 "경기 전체가 다소 소극적으로 흘러갔다. 물론 이해는 한다. 두 선수 모두 아마 자신의 경력에서 가장 강한 상대를 만났을 것"이라면서도 "하나 바로 그것이 이 대회의 본질이다. 이곳에 얼마나 오고 싶은지 내게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이트 대표가 DWCS에서 중요하게 평가하는 요소는 승첩만이 아니다.

세계 최고의 전장에서 경쟁하겠다는 강렬한 의지와 공세적인 경기 운영까지 증명해야 한다.

그는 "나는 그런 모습을 전혀 보지 못했다. 비얼리 한 명만 지적하는 게 아니다. 온리에게서도 그런 투지나 절박함을 찾아볼 수 없었다"며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비얼리로서는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결과다.

연봉 10만 달러가 넘는 안정적인 직장을 포기했다. 30세 나이에 격투기 선수로 새로운 인생을 개척하겠다는 결단을 내렸다.

그렇게 찾아온 기회에서 무패 파이터를 꺾는 성과까지 냈지만 정작 최종 목표였던 UFC 계약에는 닿지 못했다.

화이트의 평가는 냉정했다.

▲ 출처 알리비아 비얼리 SNS
▲ 출처 알리비아 비얼리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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