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이겼다고? 이범호 운명의 승부수 띄운다… 성공하면 대박, 실패하면 PS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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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LG와 치열한 정규시즌 3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KIA는 9일까지 1경기를 앞서 있다. 하지만 아직 남은 경기가 있고, 특히 맞대결도 한 차례 남겨두고 있어 고민이 계속되고 있다.
정규시즌 3위 싸움도 중요하지만, 포스트시즌을 어떻게 치를지에 대해서도 모두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3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KIA는 10일 광주 SSG전에 시카라와 케이쇼를 선발로 내고, 11일 광주 롯데전, 12일 광주 LG전 선발은 유동적으로 놔뒀다. 순위 싸움의 상황을 보고 최종 결정하겠다는 심산이었다.
만약 10일까지 KIA와 LG가 모두 이기거나, 모두 져 1경기 차이를 유지한다면 KIA는 두 가지 선택의 갈림길이 있다. KIA는 둘 중 한 경기만 이기면 3위를 확정한다. 그런데 생각보다 단순한 문제는 아니다. 약간의 모험적인 성격이 있어서다.
팀에서 가장 믿을 만한 선발인 아담 올러를 11일 롯데전에 투입하고, 이날 경기에서 이기고 그대로 3위를 확정하는 방법이 있다. 가장 순리적인 방법이다. 그런데 만약 이날 경기에서 지게 되면 큰 문제다. 김태형 양현종이 선발로 대기하고 있으나 김태형은 큰 경기 경험이 다소 부족하고, 베테랑 양현종은 나흘 휴식 후 등판이다.
그래서 11일 경기에 일단 다른 선수를 선발로 내고, 지더라도 12일 LG와 맞대결에서 올러를 내 끝장을 보는 방법도 있을 수 있다. 이범호 KIA 감독이 올러의 투입 시점을 놓고 계속 고민했던 이유다. 다만 최종적인 결론은 순리대로였다.
이 감독은 10일 광주 SSG전을 앞두고 LG와 KIA가 모두 이긴다는 가정에 “올러를 내서 우리가 이기는 것을 첫 번째로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지금은 그게 맞는 것 같다”고 팀의 결정을 공개했다. 11일 무조건 이겨 순위 싸움을 끝장내겠다는 것이다.
최악의 상황이라도 12일 LG전을 어떻게든 이기면 된다. 1경기 앞서 있는 KIA는 자력으로 3위를 확정할 수 있는 만큼 팀이 쓸 수 있는 카드를 최대한 앞당겨 쏟아 붓기로 했다.
올러가 11일 선발로 던져 3위를 확정할 경우, 최상의 시나리오가 완성된다. 준플레이오프는 오는 17일 시작될 예정이다. KIA는 올러가 5일의 정상적인 휴식을 취한 뒤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나갈 수 있다.
반대로 모든 수가 다 깨지며 4위로 떨어질 경우, KIA는 14일 열리는 와일드카드 1차전에 올러를 선발로 쓸 수가 없다. 이틀 휴식밖에 없기 때문이다. 불펜으로 1이닝 정도를 던지는 것은 가능할지 몰라도 경기 전체를 책임질 수는 없다. 9일 창원 NC전에 나갔던 제임스 네일이 나흘 쉬고 선발 등판할 예정인 가운데, 아무리 봐도 3위 확정만이 살 길이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KIA는 이날 박재현(좌익수)-박정우(우익수)-김도영(3루수)-카스트로(1루수)-나성범(지명타자)-김선빈(2루수)-한준수(포수)-하주석(유격수)-김호령(중견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선발로는 시라카와가 나간다.
앞서 오후 2시부터 사직에서 롯데와 만난 LG는 일단 연장 접전 끝에 4-3으로 이겼다. KIA로서는 모든 경우의 수가 10일 경기에서 이길 때 성립되는 만큼 이날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해졌다.
이에 맞서 시즌 최종전을 치르는 SSG는 박성한(유격수)-최지훈(중견수)-에레디아(좌익수)-전의산(1루수)-고명준(3루수)-조형우(포수)-한유섬(지명타자)-안상현(2루수)-임근우(우익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선발 라인업 자체는 현재 가용할 수 있는 주전 선수들이 모두 다 나왔다.
선발로는 우완 최민준이 나간다. 이숭용 SSG 감독은 이날 최민준이 3~4이닝 정도를 소화할 예정이며, 이준기가 두 번째 투수로 붙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6회에도 이기고 있는 상황이라면 마무리 조병현까지 불펜 필승조가 모두 출전한다. KIA는 상대 필승조가 나오기 전 넉넉한 리드를 잡는 게 중요한 경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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