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판사는 공정했다’ 결국 KIA-LG 올인 대박 매치 열린다… 두산만 방긋 웃고 있다 [광주 게임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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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3위 싸움의 캐스팅보트를 쥔 롯데가 결국 공평하게 판결을 내렸다. 3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KIA와 LG에 남은 두 경기에서 한 경기씩을 나란히 가져갔다. 이제 KIA와 LG는 정규시즌 3위를 놓고 12일 광주에서 ‘단두대 매치’를 벌인다.
롯데는 1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경기에서 0-0으로 맞선 6회 터진 한동희의 만루홈런을 끝까지 잘 지킨 끝에 4-1로 이겼다. 롯데는 12일 잠실에서 열릴 두산과 시즌 최종전에서 이길 경우 시즌 순위를 7위로 마감한다. 반면 이날 이기면 정규시즌 3위, 준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할 수 있었던 KIA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며 부담이 커졌다.
10일까지 3위 KIA는 4위 LG에 1경기 차이로 앞서 있었다. 12일 광주에서 두 팀의 정규시즌 최종전이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11일 이긴다면 12일까지 가지 않아도 3위를 확정할 수 있었다. 그러나 3위 싸움의 캐스팅 보트를 쥐었다는 평가를 받은 롯데의 고춧가루가 매웠다.
롯데는 잔여경기에서 KIA와 2경기, LG와 2경기를 남겨두고 있었다. 7일 사직에서는 KIA가 롯데에 이겼다. 하지만 LG가 9일 사직에서 롯데에 지는 바람에 KIA가 어부지리로 경기 차를 벌렸다. LG는 10일 사직에서 롯데에 이기기는 했지만, 자력 3위 확정의 경우의 수를 KIA에 넘겨줬다.
하지만 롯데가 공정했다. 11일 경기에서 KIA를 잡으면서 LG가 기사회생했다. 롯데는 이날 규정이닝 요건 충족을 위해 등판을 자처한 김진욱이 힘 있는 공을 던지며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힘을 냈다. 타선은 5회까지 상대 선발 아담 올러를 공략하지 못했으나 6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0-0으로 맞선 롯데는 6회 2사 후 레이예스가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치며 포문을 열었다. 2사 후이기는 하지만 롯데의 1~4번 라인이 최근 타격감이 좋다는 것을 생각하면 KIA로서는 찜찜한 일이었다. 여기서 나승엽의 타구를 김선빈이 잘 처리하지 못하면서 위기가 불거졌다.
1·2루간으로 빠지는 타구였다. 수비 위치를 잘 잡고 있었던 김선빈이 슬라이딩 캐치로 공을 잘 잡았다. 1루에 던지면 아웃이었다. 하지만 공을 한 번에 빼지 못했고 결국 이 공을 흘리면서 나승엽이 1루에 들어갔다. 공식 기록은 안타였지만, 베테랑 김선빈의 수비가 아쉬웠다.
이후 올러가 흔들렸다. 고승민과 승부에서 볼넷을 내줬다. 점수를 내주면 안 된다는 압박감이 커맨드를 흔들었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 한동희에게도 초구와 2구 모두 볼을 던졌다. 히팅 카운트를 잡은 한동희는 3구째 투심패스트볼을 그대로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결정적인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1~2점은 몰라도, 한꺼번에 4점이 올라간 것은 KIA에 어마어마한 타격이었다. 이제 쫓기는 건 KIA였다. 롯데 마운드를 잘 공략하지 못했고, 롯데 선수들은 호수비로 마운드를 뒷받침했다. 6회까지 김진욱이 잘 막고 내려갔고, 7회는 김원중이 1이닝을 책임졌다. 최준용이 8회 KIA의 공격을 막은 롯데는 4-0으로 앞선 9회 이이무라가 1실점하기는 했지만 경기 마무리를 책임졌다.
이범호 KIA 감독은 11일 경기를 앞두고 만약 3위를 확정하지 못한다면 12일 광주 LG전 선발로는 베테랑 양현종이 나간다고 예고했다. LG는 9일 경기에 카를로스 카라스코, 10일 경기에 앤더스 톨허스트를 소모했다. 휴식으로만 놓고 보면 임찬규가 선발로 나올 수 있다. 양팀 모두 마운드 총력전이 예상된다. KIA는 일단 지지만 않으면 3위를 확보하지만, LG는 하루를 쉬고 나온다는 점에서 체력적으로는 한결 낫다.
웃는 건 오히려 5위 두산이다. 두 팀이 마지막까지 총력전을 벌인다. 올라가는 팀은 그나마 낫지만, 떨어지는 팀은 투수 소모를 많이 한 상황에서 두산을 만난다. 반대로 5위가 일찌감치 확정된 두산은 14일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곽빈을 대기시키는 등 마운드 구상을 모두 마쳤을 법하다. 가뜩이나 두산 선발진이 성가신 가운데, 말 그대로 3위를 하지 못하면 업셋 가능성이 더 커지는 부담까지 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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