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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지도 못하고 3억 4000만원 날렸다…1차 칼바람 피했지만, 여전히 방출위기에 놓인 롯데 40억 사이드암

작성일: 2026.10.15 07:20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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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현희 ⓒ곽혜미 기자
▲ 한현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무려 16명의 선수를 정리 하는 과정에서 살아남았다. 내년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일까. '40억 사이드암' 한현희의 운명에 관심이 쏠린다.

롯데는 지난 7일 "투수 8명, 야수 8명에게 면담을 토해 방출을 통보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대상자는 정성종, 최충연, 석상호, 박로건, 조경민, 박성준, 손준이, 전하원, 이인한, 엄장윤, 윤수녕, 김현도, 배인혁, 박지훈, 김호범, 이정민까지 총 16명이다.

이 명단에서 살아남은 선수가 한 명 있다. 바로 한현희였다. 한현희는 지난 2022시즌이 끝난 뒤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왔고, 롯데와 3+1년 총액 40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선발은 물론 불펜 경험도 충분한 만큼 에이스 또는 필승조의 활약까지는 아니더라도 마운드에 적지 않은 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한현희의 계약은 '대실패'라고 봐도 무방한 상황이다. 한현희는 데뷔 첫 시즌 38경기에 등판했으나, 리그 최다패(12패)의 불명예에 오르는 등 6승 3홀드 평균자책점 5.45로 커리어로우 시즌을 보냈다. 한현희는 커리어 내내 기복이 있는 모습을 보였지만, 5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것은 처음이었다.

이후에도 반전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한현희는 2024시즌에도 한현희는 57경기에서 5승 3패 8홀드 평균자책점 5.19로 크게 나아지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롯데의 유망주들이 조금씩 꽃을 피우기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한현희에 대한 입지는 줄어들었다. 특히 지난해는 1군 등판에 3차례에 불과했다. 평균자책점은 6.23.

결국 한현희는 올해 1군을 비롯해 2군 스프링캠프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옵션이라고 보기 힘든 옵션으로 인해 +1년의 계약이 발동됐지만, 전력 외 선수로 분류가 된 것이다. 그래도 김태형 감독의 성향상 2군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둔다면, 언젠간 기회가 주어질 수 있었다. 하지만 한현희에겐 해당되지 않았다.

한현희는 올해 단 한 번도 1군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고 불평할 수도 없다. 보여준 것이 없기 때문이다. 한현희는 올해 3월 25일 KT 위즈, 4월 13일 삼성 라이온즈 2군을 상대로 2차례 마운드에 오른 이후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 2군에서 성적은 1패 평균자책점 6.75에 불과했다.

그렇다고 공을 던지지 못할 정도의 부상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입지가 완전히 좁아지면서, 동기부여를 잃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었다.

▲ 한현희 ⓒ롯데 자이언츠
▲ 한현희 ⓒ롯데 자이언츠
▲ 한현희 ⓒ곽혜미 기자
▲ 한현희 ⓒ곽혜미 기자

한현희의 올 시즌 연봉은 5억원이지만, 올해 단 한 번도 1군에 콜업되지 않았기에 연봉은 약 1억 6600만원이 삭감된 3억 3400만원을 받는다. 어차피 지불해야 하는 돈의 일부를 아꼈다고 볼 수 있지만, '자동 실행' 수준의 옵션으로 인해 동행을 이어가게 됐고, 1군에서 한 번도 기용하지 못하고 3억원이 넘는 돈을 허공에 날렸다고도 볼 수 있다.

때문에 한현희는 올해 롯데가 선수단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방출자 명단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한현희가 드라마틱한 반전을 통해 전성기 때의 폼을 되찾는 것이 아니라면, 향후 1군 무대에서 기회를 받는 일은 없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롯데가 발표한 1차 방출자 명단에서 한현희의 이름은 없었다.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아직도 롯데가 한현희에게 기대하는 포인트가 있다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다만 냉정히 말하면 '아니다'에 가깝다. 내부적으로 한현희와 동행을 고민하고 있는 것은 맞다. 어차피 FA 계약이 종료된 만큼 싼값에 선수 한 명을 보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현희가 2027시즌 1군 전력으로 분류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아직 선수단 정리가 마무리된 것이 아닌 만큼 추가 방출이 이뤄질 경우 그 명단에 포함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현희에게 선수단 한 자리를 제공하는 것보다 가능성이 있는 젊은 선수에게 슬롯을 사용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할 수 있다. 올해 직구 구속이 140km를 못 넘겼다는 후문이다.

2023시즌에 앞서 영입한 유강남(4년 80억원), 노진혁(4년 50억원)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4년간 성적을 보면 대실패였다. 그러나 유강남과 노진혁은 한현희와 달리 분명 쓰임새가 있다. 때문에 롯데는 FA 계약이 끝난 유강남, 노진혁과는 동행을 이어갈 생각을 갖고 있다. 그러나 한현희만큼은 위태로운 상황에 놓인 것은 틀림이 없다.

▲ 한현희 ⓒ롯데 자이언츠
▲ 한현희 ⓒ롯데 자이언츠
▲ 한현희 ⓒ롯데 자이언츠
▲ 한현희 ⓒ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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