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폭격 14명 사망…” 국가대표 ‘캡틴’ 손흥민 위험하다, 여행경보 3단계 ‘출국 권고’→사우디 아시안컵 개최 강행 분위기 “일본은 대회 포기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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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손흥민(34, LAFC)의 아시안컵 ‘라스트댄스’에 초비상이 걸렸다. 내년 1월 개최를 앞둔 아시안컵의 개최지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 간의 무력 충돌이 극단으로 치달으면서, 선수단과 팬들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는 최악의 안보 위기가 닥쳤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의 친이란 무장단체 후티 반군의 무차별적인 미사일 및 무인기(드론) 공세에 무방비로 노출됐다. 수도 리야드의 핵심 기반 시설인 킹칼리드 국제공항이 거듭 타격을 입으면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첫 공습으로만 최소 12명이 숨지고 309명이 부상했으며, 이어진 추가 공격으로 사망자는 총 14명까지 늘어났다. 공항 운영이 전면 중단되고 항공편 운항에 막대한 차질이 빚어지는 등 사우디 전역은 사실상 전시 상황을 방불케 하고 있다.
대한민국 정부 역시 즉각 대응에 나섰다. 외교부는 사우디아라비아 전역의 여행경보를 3단계인 '출국 권고'로 상향 조정하고, 현지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에게 긴요한 용무가 아니라면 즉시 출국할 것을 권고했다. 사우디 방문을 계획 중인 국민들에게도 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같은 사태는 당장 다가온 축구대표팀 일정에도 직격탄을 날렸다.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다가오는 11월 A매치 기간에 사우디 원정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현 정세가 악화되면서 전면 재검토가 불가피해졌다.
더 큰 문제는 내년 1월 7일부터 2월 5일까지 열리는 아시안컵 본선이다. 한국은 E조에 편성되어 조별리그 2, 3차전을 리야드에서 치를 예정이며, 특히 3차전 상대는 하필 후티 반군과 대립 중인 예멘이다. 1960년 이후 67년 만의 아시안컵 정상을 노리는 ‘캡틴’ 손흥민의 마지막 아시안컵 무대가 될 수 있는 이번 대회가 ‘중동 화약고’ 정세에 부딪힌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시아축구연맹(AFC)과 개최국 사우디는 대회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일본 매체 '풋볼 트라이브'는 13일 “대회 취소나 개최지 변경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지만, 아시아축구연맹은 사우디에서 대회를 강행하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알렸다.
'아랍 뉴스' 등 현지 매체와 외신에 따르면, 네옴 비지트 사우디, 사우디 아람코, 알바이크 등 사우디 국영 및 주요 기관들이 아시아축구연맹의 핵심 스폰서를 맡고 있다. 이 때문에 사우디에서 아시안컵을 강행해야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풋볼 트라이브는 “사우디의 정세가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아시아축구연맹이 사우디 현지에서 아시안컵 개최를 강행한다면, 일본 대표팀이 참가를 포기할 가능성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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