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에이스! 손흥민은 넣고, 만들고, 살린다…메시 제친 도움 15개 → 부앙가 17골 중 11골이나 어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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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손흥민(34, 로스앤젤레스FC)이 동료의 발끝을 살리는 능력으로 팀의 세 골에 모두 관여했다. 공격 파트너 드니 부앙가와 쌓아 올린 숫자라 대단한 호흡의 위력을 발휘했다.
LAFC는 15일(한국시간) 홈구장인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스틴FC와의 2026시즌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30라운드에서 3-1로 이겼다. 손흥민이 1골 2도움 활약이 절대적이었다.
최근 4경기에서 2무 2패에 그치며 감독까지 변화를 준 LAFC는 답답한 흐름을 끊어내고 12승 9무 9패 승점 45점을 쌓아 서부 콘퍼런스 6위에 자리했다.
공격을 진두지휘한 손흥민의 힘이 엄청났다. 이날 4-2-3-1 포메이션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최전방의 부앙가를 지원하는 역할을 부여받았다. 골문 앞에 머물기보다 2선과 측면을 오가며 패스 길을 열고, 동료가 침투할 공간까지 만들어냈다.
팽팽하던 균형은 후반 들어 손흥민의 발끝에서 깨졌다. 후반 7분 상대 공을 빼앗아 페널티박스 안까지 과감하게 파고들었다. 직접 슈팅으로 마침표를 찍을 수도 있었지만, 쇄도하는 부앙가를 포착해 공을 내줬다. 욕심을 앞세우기보다 더 좋은 위치의 동료를 선택한 판단이 선제골로 이어졌다.
오스틴이 후반 21분 동점골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되돌리는 듯했지만, LAFC는 곧바로 응수했다. 1분 뒤 손흥민에게서 비롯된 공이 부앙가 앞에 떨어졌고, 부앙가가 이를 골로 연결하며 다시 리드를 안겼다. 손흥민의 압박이 상대 실수를 유도했기에 어시스트로 기록됐다.
후반 27분에는 손흥민이 제이콥 샤펠버그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직접 골망을 흔들었다. 패스로 두 차례 길을 열고 직접 쐐기까지 박으며 승리를 완성했다.
손흥민은 이날 도움 2개를 추가해 정규시즌 도움을 15개로 늘려 개인 순위 선두를 달리게 됐다. LAFC의 단일 시즌 정규리그 최다 도움에서도 2019년 카를로스 벨라가 작성한 15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무엇보다 손흥민과 부앙가의 득점 루트가 다시 선명해졌다. 손흥민과 부앙가는 지난해 후반기 처음 호흡을 맞춰 숱한 합작골을 완성해 '흥부 듀오'라는 애칭으로 불렸다. 이번 시즌 전반기 감독의 전술 영향으로 영혼의 파트너인 둘의 연계가 줄어들었으나 다시 상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손흥민의 이타성이 핵심이다. LAFC는 오스틴전이 끝나고 "부앙가가 정규리그에서 터뜨린 17골 가운데 무려 11골을 손흥민이 도왔다"고 강조했다. 반대로 부앙가도 손흥민의 득점 세 차례에 도움을 보탰다. 흥부 듀오가 강력하게 떠오를 때 서로의 장점을 살려주던 모습이 다시 돌아왔다.
부앙가도 경기 후 공격진의 유기적인 위치 교환을 강조했다. 그는 “손흥민, 아르만도 시에브, 나를 포함해 전방 공격수들은 어느 위치에서나 뛸 수 있다. 그저 비어 있는 자리를 메워주면 된다”며 “내가 공격을 마무리하고 왼쪽 측면으로 빠지면 손흥민이나 시에브가 중앙으로 들어가는 식이다.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LAFC 합류 후 13경기에서 12골을 몰아쳤지만, 올 시즌에는 득점뿐 아니라 기회를 만드는 능력으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정규리그 15도움에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7도움을 더하면 올해 공식 대회 도움은 22개다. 메시를 넘어서고, 부앙가의 골을 깨우는 눈부신 존재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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