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항상 열려있어서" 천하의 김도영이 네일 입술 공격에 화들짝…네일 "2년 전 양현종에게도 뽀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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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신원철 기자] 4타점 원맨쇼를 펼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지만 동료의 '뽀뽀'는 예상 못 했다. 김도영은 그래도 "나는 항상 열려있다"며 웃었다. 김도영에게 입술 공격을 펼친 제임스 네일은 "2년 전 한국시리즈에서도 양현종에게 뽀뽀를 했다"며 올해 또 한번 같은 장면이 나오기를 기대했다.
KIA 타이거즈는 1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5-1 완승을 거두고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마운드에서 네일이 7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친 가운데 타선에서는 김도영의 원맨쇼가 펼쳐졌다. 김도영은 4회 리드를 가져오는 솔로홈런에 이어 6회 2점 차로 달아나는 희생플라이, 8회 쐐기를 박는 2점 홈런까지 3타석 연속 타점으로 3타수 2안타(2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경기 후 이범호 감독은 "대단하다는 말 밖에 할 수가 없다. 홈런 치는 방법을 아는 것 같다. 자기 타이밍에 걸리면 홈런이 나오는 걸 보니까, 홈런왕이기도 하지만 김도영이 어떻게 해주느냐에 따라 경기가 달라진다는 걸 1차전에서 보여준 것 같다"고 감탄했다. 패장 염경엽 감독마저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한다"며 김도영을 막지 못해 졌다고 아쉬워했다.
김도영은 "첫 경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잡아서 기분 좋다. 승리에 한 몫을 한 것 같아 더더욱 기분 좋았다"고 말했다.
네일도 김도영만큼 기뻤던 모양이다. 김도영에게 '뽀뽀'를 하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이 장면에 대해 김도영은 잠시 웃더니 "나는 항상 열려있어서 상관없다. 네일이 너무 잘해줘서 고마웠다"며 "네일이 그런 표현을 잘 안하는 선수인데"라고 얘기했다.
네일은 "김도영이 자랑스럽다. 첫 경기는 어렵고 압박감이 느껴질 수 있는데 좋은 결과를 냈다"고 밝혔다. 또 "2년 전에도 한국시리즈에서 양현종에게도 뽀뽀를 했다. 그런 일이 올해 한번 더 일어났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김도영은 지난 5일 잠실 원정경기, 12일 광주 홈경기에 이어 17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까지 LG를 상대로 3경기 연속 홈런을 날렸다. 모두 경기 후반 쐐기포였다. LG는 김도영을 막지 못해 준플레이오프 직행에 실패했고, 또 시리즈 첫 경기를 내준 모양새가 됐다.
최근 타격감에 대해 김도영은 "공이 커 보이고 그런 느낌은 아니고 그냥 타석에서 생각이 단순해졌다. 그래서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 가을야구니까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몰입해서 좋은 결과를 냈다"며 "(LG가)신중하게 승부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상대 투수가 외국인투수라서 공격적으로 투구하는 것 같아서 똑같이 승부를 했다"고 말했다.
3경기 연속 홈런에 대해서는 "LG전 공략법을 알고 그런 건 없고 지나고보면 그렇게 돼 있다고 느껴질 정도로 의식하지 않았다. LG라서 어떻게 한다는 것은 없고 내가 해온 걸 믿고 타석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걸 했다"고 설명했다.
정규시즌 LG전 타율이 0.208이라는 점도 의식하지 않았다. 김도영은 "내가 할 일이 중요할 때 치는 거라고 생각해서 중요할 때 치면 된다고 생각한다. LG전 타율이 좋지 않았지만 괜찮다고 생각했고 그런 마음가짐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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