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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차에 가을 데뷔전, 홈런치고도 실책에 좌절할 뻔했는데…"창기 형에게 정말 감사하다"

작성일: 2026.10.18 12:59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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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찬의 ⓒ곽혜미 기자
▲ 송찬의 ⓒ곽혜미 기자
▲ 송찬의 ⓒ곽혜미 기자
▲ 송찬의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신원철 기자] LG 송찬의는 2018년 드래프트 7라운드 지명을 받고 입단해 지난해까지 8년 동안 포스트시즌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LG가 2019년부터 계속해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는데도 엔트리 한 자리를 차지하지 못한 채 시간을 보냈다. 올해는 1군 스프링캠프에도 합류하지 못해 이대로라면 방출될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시즌을 준비했다. 그 준비가 9년 만의 첫 정규시즌 100안타, 포스트시즌 데뷔로 이어졌다. 

14일 와일드카드 결정전 4타수 1안타로 첫 안타를 신고한 뒤 17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홈런과 2루타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송찬의는 9년 만에 경험하는 포스트시즌에 대해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긴장을 많이 했다. 그래도 그 안에서 재미있게 하려고 했다. 내가 부담을 가질 위치는 아닌 것 같다. 내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하고,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말고 재미를 찾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경기에 나가고 있다"고 얘기했다. 

17일 1차전에서는 팀이 1-5로 패배한 가운데 유일한 득점을 만들었다. 2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제임스 네일의 주무기인 스위퍼를 공략해 홈런을 쳤다. 9회에는 전상현을 상대로 좌월 2루타를 때렸다. 송찬의는 "(홈런은)워낙 잘 맞은 타구였다. 팀에 도움이 됐다고 생각해서 기분 좋았다"면서도 "감이 이어지면 좋겠지만 좋을 수도 있고 안 좋을 수도 있고, 이건 사실 아무도 모른다. 좋게 이어가려고 나름 준비는 하겠지만 결과는 알 수 없는 거라 지금은 어떻게 하면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 그런 생각만 한다"고 침착하게 말했다. 

18일 2차전에는 2번타자로 나간다. 박해민 뒤, 오스틴 앞이라는 중요한 위치다. 송찬의는 "2번으로 나갈 때는 출루에 신경을 더 쓰려고 한다. 오스틴 앞에 주자를 많이 쌓아야 확률이 올라간다고 생각해서 다른 타순에 있을 때보다는 출루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IA의 2차전 선발투수인 아담 올러를 상대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올러는 어려운 투수다. 카운트를 쉽게 뺏기지 않아야 한다. 그러다 보면 어려운 투수라도 실투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덤비지 않으려고 한다. 침착하자, 차분하자, 호흡하자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 결과는 내가 어떻게 할 수 없으니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 송찬의 ⓒ곽혜미 기자
▲ 송찬의 ⓒ곽혜미 기자

다만 1차전에서는 수비에서 아쉬운 장면이 있었다. 6회 박재현의 뜬공을 놓치는 실책을 저질렀다. LG는 이어진 문보경의 실책으로 무사 1, 3루 위기에 몰리더니 김도영에게 희생플라이를 맞고 실점했다. 대량 실점까지 가지는 않았지만 6회초 무사 1, 2루 기회가 무득점으로 끝난 가운데 분위기를 넘겨줄 수 있는 아쉬운 실점이었다.   

송찬의는 "어제 나와서는 안 되는 플레이가 나왔다. 내가 생각하기에도 경기를 많이 나가면서 수비에 대한 긴장감은 많이 내려갔다. 그래도 어제 그런 면이 있었다. 수비는 항상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발전을 해야 해민이 형이 나갔을 때 덜 힘들다. 팀이나 해민이 형을 위해서라도 수비에서 더 발전해야 한다"며 "빛에 가린 것은 아니고 나는 더 짧게 떨어질 줄 알고 평소보다 더 세게 뛰었는데 그러면서 공이랑 부딪혔다"고 말했다. 

실책 후에는 선배들의 조언으로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 송찬의는 "어제 그 실책 후에 톨허스트가 내려가게 됐다. 톨허스트에게 미안하고 나 자신에게도 아쉬운 면이 있었다. 투수교체 때 야수들이 모이는데 그때 형들이 많이 잡아줬다. 아직 경기 중이니까 실책에 빠져있지 말고 빨리 잊어야 한다고 했다. 그 다음 이닝에 바로 선두타자로 들어가야 했다. 쫓기지 말라고 말씀해주셔서 나도 마음을 리셋하려고 했다. 그런 면이 도움이 돼서 경기 마칠 때까지 멘탈을 잡고 있었다"고 했다. 

벤치 분위기도 도움이 됐다고 했다. 송찬의는 "눈치를 보고 그런 분위기는 아니다. 어린 선수들이 결과가 안 나와서 의기소침해 있으면 지환이 형 동원이 형 창기형 등 많은 형들이 좋은 얘기를 해준다. 최근에도 창기 형이 옆에서 격려를 많이 해줬다. 그런 말들이 정말 도움이 많이 된다. 정말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 홍창기 ⓒ곽혜미 기자
▲ 홍창기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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