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정몽규 나올 때도 불참하더니…이임생 또 국회 안 나온다, 조계원 의원 "비겁함의 극치, 해외 도피성 취업"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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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으로 검찰에 송치된 이임생 전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가 또다시 국회 출석을 피했다. 지난 청문회에 이어 국정감사에도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 감독 선임 과정의 의혹을 둘러싼 책임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19일 더불어민주당 조계원 의원실에 따르면 이임생 전 이사는 오는 21일 열리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국정감사에 출석하기 어렵다는 사유서를 제출했다. 현재 테크니컬 디렉터로 일하는 캄보디아 프리미어리그 나가월드 FC의 훈련 일정과 항공편 이동 등을 이유로 들었다.
문체위는 앞서 이임생 전 이사와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회장 직무대행 등 13명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홍명보 전 감독 선임 과정의 절차적 정당성과 축구협회 운영 문제를 추가로 확인하려 했지만, 핵심 당사자의 불참으로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조계원 의원은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지난 청문회에 이어 이번 국정감사마저 캄보디아 팀 훈련이라는 궁색한 핑계를 대며 피하고 있다"며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해외 도피성 취업에 불과하며 비겁함의 극치"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미 청문회 불출석으로 문체위 차원의 고발이 예정돼 있는 만큼 하루빨리 증인 고발 건을 진행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이임생 전 이사를 둘러싼 논란은 국회 불출석에 그치지 않는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달 정몽규 전 축구협회장과 이임생 전 이사, 김정배 전 상근부회장을 업무방해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은 홍명보 전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전력강화위원회 심의 안건 자료를 허위로 작성하고 이사회에 배포해 업무를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홍명보 전 감독은 선임 절차에 직접 관여한 정황이 없다는 이유로 불송치됐다.
앞서 이임생 전 이사는 법원에 제출한 소송 참가 신청서에서 정몽규 전 회장이 모든 후보자를 선입견 없이 검토하고 누구와도 계약할 수 있도록 협상하라는 취지로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메신저로는 "한국 축구를 위한 이임생 TD(테크니컬 디렉터)의 판단을 믿는다"는 말을 들었다고도 밝혔다.
정몽규 전 회장 측은 경찰의 송치 결정에 유감을 표하며 검찰 수사에서 진실을 밝히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축구협회 역시 국민과 축구팬에게 사과하면서 향후 감독 선임 절차를 더욱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임생 전 이사는 홀로 끝까지 말과 행동이 다른 자세를 취하고 있다. 과거 국회 현안질의에서 "내 낮은 지식과 경험을 비난해도 좋다. 하지만 이런 결정에 대해 후회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라고 홍명보 전 감독 선임의 배경에 힘주어 말한 바 있다. 그러면서 "책임지겠다"라는 뜻도 밝혔다.
그러나 선임 과정을 둘러싼 의혹에 국회가 추가 질의를 준비한 상황에서 청문회에 이어 또다시 출석을 거부하면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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