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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전율의 그랜드슬램’ KIA 잠실구장 최후의 승자로… 파죽의 ‘스윕’으로 PO 진출, ‘디펜딩 챔피언’ LG 충격의 탈락 [준PO3 게임노트]

작성일: 2026.10.20 21:32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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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2회 터진 김도영의 만루홈런 등 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13-1로 크게 이겼다. KIA는 25일부터 삼성과 플레이오프 일정에 돌입한다 ⓒ곽혜미 기자
▲ KIA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2회 터진 김도영의 만루홈런 등 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13-1로 크게 이겼다. KIA는 25일부터 삼성과 플레이오프 일정에 돌입한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태우 기자] 쉽게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가 나왔다. 정규시즌 3위인 KIA가 정규시즌 4위이자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 팀인 LG를 3연승으로 싹쓸이하고 삼성이 기다리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KIA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LG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2회 터진 김도영의 만루홈런 등 홈런 네 방을 집중시킨 타선의 폭발, 그리고 선발 시라카와 케이쇼의 호투를 앞세워 13-1로 크게 이겼다.

17일 열린 1차전에서 5-1, 18일 2차전에서 6-3으로 이기며 2승을 기록한 KIA는 3차전까지 잡으면서 한 판도 내주지 않고 플레이오프로 진출했다. 3차전에서 준플레이오프를 조기에 마감시킨 KIA는 나흘이라는 꿀맛 휴식을 취하고 오는 25일부터 삼성과 5전 3선승제의 플레이오프 일정에 돌입한다. 잠실 돔구장 건설을 위해 올해까지만 쓰이고 철거 과정을 거칠 잠실야구장의 공식 경기 마지막 승자로도 역사에 남았다.

반면 2023년, 2025년 징검다리 통합우승의 대업을 이뤘던 LG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기대 이하의 4위에 머무른 것에 이어 포스트시즌에서도 무기력하게 무너지면서 씁쓸하게 시즌을 마감했다. LG는 두산과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통과하고 준플레이오프에 올랐으나 힘 한 번 써보지도 못하고 자존심을 구겼다.

▲ KIA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2회 터진 김도영의 만루홈런 등 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13-1로 크게 이겼다. 2회 김도영의 만루 홈런에 환호하고 있는 KIA 선수들 ⓒ곽혜미 기자
▲ KIA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2회 터진 김도영의 만루홈런 등 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13-1로 크게 이겼다. 2회 김도영의 만루 홈런에 환호하고 있는 KIA 선수들 ⓒ곽혜미 기자

KIA 선발 시라카와 케이쇼는 5이닝 동안 76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9탈삼진 1실점 호투를 선보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정해영 이태양 이의리 김태형 황동하로 이어진 불펜진도 LG의 추격을 막아서며 깔끔한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KIA 불펜은 몇몇 위기를 막아내며 합계 4이닝 무실점으로 선전했다.

타선에서는 김도영이 3-0으로 앞선 3회 주도권을 장악하는 만루홈런을 터뜨렸고, 나성범은 두 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한준수도 홈런 하나를 때렸다. 박정우가 2안타 1볼넷 2타점, 김규성이 2안타, 박재현이 1안타 1타점, 박민이 2타점을 기록하는 등 팀 타선이 고루 활약했다. KIA 프랜차이즈 역사에서 준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 득점·홈런 기록을 모두 경신했다. 또한 준플레이오프 역대 두 번째 선발 타자 전원 안타 및 득점이라는 진기록도 세웠다. 이날 KIA는 장단 16안타를 기록했다.

반대로 LG는 최후의 보루였던 선발 카를로스 카라스코가 2회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1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5실점(4자책점)으로 무너지며 팀에 치명타를 날렸다. 불펜도 힘겨웠다. 승부수로 조기 투입된 존 케네디는 김도영에게 만루홈런을 맞았고, 이우찬 우강훈 김영우 또한 모두 실점했다. 시리즈 내내 힘을 쓰지 못했던 타선은 이날도 답을 찾지 못했다. 6회까지 단 4안타 1득점에 그치는 등 다시 실망스러운 모습을 남겼다.

▲ KIA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2회 터진 김도영의 만루홈런 등 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13-1로 크게 이겼다. 5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 중 하나로 활약한 시라카와 케이쇼 ⓒ곽혜미 기자
▲ KIA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2회 터진 김도영의 만루홈런 등 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13-1로 크게 이겼다. 5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 중 하나로 활약한 시라카와 케이쇼 ⓒ곽혜미 기자

1회는 두 팀 투수들이 실점 없이 넘겼지만, 2회에 사실상 모든 게 결정됐다. KIA가 2회 한 이닝에만 무려 7점을 얻어 가뜩이나 2패로 몰려 있는 LG를 벼랑으로 밀었다. 선두 나성범이 카라스코의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월 솔로홈런을 기록해 이날 KIA의 프랜차이즈 신기록 포문을 열었다.

이어 KIA는 1사 후 한준수가 1루수 실책으로 출루했다. 한준수의 1루수 땅볼을 LG 1루수 문정빈이 잘 처리하지 못했다. 돌아보면 KIA는 행운, LG는 통한의 실책이었다. 카라스코가 흔들리기 시작했고, 김규성이 7구 승부 끝에 중전 안타를 치며 1,2루를 만들었다. LG가 한 차례 카라스코를 체크했으나 마운드 방문 이후에도 카라스코가 하주석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에 몰렸다.

여기서 KIA 타선의 집중력이 무서웠다. 박정우가 정확한 콘택트로 좌전 적시타를 쳐 2-0을 만들었다. LG는 카라스코를 내리고 좌완 존 케네디를 2회에 투입하는 승부수를 걸었으나 오히려 박재현이 좌전 적시타를 치며 3-0으로 앞서 나갔다.

▲ 김도영은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3-0으로 앞선 2회 1사 만루에서 좌중간 담장 상단에 꽂히는 초대형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타구 속도는 시속 179.3km, 비거리는 무려 145m에 이르렀다 ⓒ곽혜미 기자
▲ 김도영은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3-0으로 앞선 2회 1사 만루에서 좌중간 담장 상단에 꽂히는 초대형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타구 속도는 시속 179.3km, 비거리는 무려 145m에 이르렀다 ⓒ곽혜미 기자

그리고 1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도영이 1B-1S에서 케네디의 시속 144㎞ 패스트볼이 몸쪽으로 들어오자 이를 앞에서 제대로 받아쳐 좌중간 담장 상단을 때리는 결정적인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타구 속도가 무려 179.3㎞였고, 145.8m를 날아가는 데 걸린 시간은 단 5.86초에 불과했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한 김도영의 포효 속에 KIA가 순식간에 7-0으로 달아났다.

이는 포스트시즌 역사상 2001년 한국시리즈 6차전 당시의 타이론 우즈(두산)과 더불어 가장 큰 홈런으로 기록됐다. 한편으로 포스트시즌 역사상 최연소 만루 홈런이기도 했다. 김도영은 이날 23세 18일로, 종전 2001년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25세 8개월 22일의 나이로 만루홈런을 쳤던 김동주(두산)의 기록을 2년 이상 앞당겼다.

7점 차이기는 했지만 아직 LG는 8번의 공격 기회가 남아 있었다. 케네디와 이우찬이 2~4회를 막는 과정에서 타선이 최대한 빨리 추격점을 뽑았어야 했다. 하지만 넉넉한 리드를 등에 업은 시라카와의 자신감이 하늘을 찔렀다. 시라카와는 적극적이고 자신 있는 승부로 오히려 LG 타자들을 꽁꽁 얼리며 4회까지 무실점을 기록했다. 3회와 4회는 모두 삼자범퇴 이닝이었다.

그러자 KIA가 굳히기에 들어갔다. KIA는 7-0으로 앞선 5회 선두 김선빈의 우전 안타, 2사 후 하주석의 좌중간 안타로 2사 1,2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박정우가 바뀐 투수 김진수를 상대로 1루수 방면 타구를 날렸고, 이 타구가 1루수 문정빈의 글러브를 맞고 튀는 적시타로 이어지며 1점을 보탰다.

▲ KIA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2회 터진 김도영의 만루홈런 등 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13-1로 크게 이겼다. 결승포 포함 멀티 홈런을 치며 팀 타선을 이끈 나성범 ⓒ곽혜미 기자
▲ KIA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2회 터진 김도영의 만루홈런 등 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13-1로 크게 이겼다. 결승포 포함 멀티 홈런을 치며 팀 타선을 이끈 나성범 ⓒ곽혜미 기자

그 뒤로는 홈런으로 1점씩을 차곡차곡 보탰다. KIA는 8-0으로 앞선 6회 2사 후 나성범이 우월 솔로홈런을 치며 이날 멀티홈런 경기를 완성했다. LG는 0-9로 뒤진 6회 선두 구본혁의 안타, 박해민의 2루타로 무사 2,3루를 만들고 시라카와을 강판시켰다. 하지만 KIA는 바뀐 투수 정해영이 실점을 최소화했다. 오지환을 삼진으로 잡은 것에 이어 오스틴을 2루 땅볼로 처리했다.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기는 했지만, 결국 1점으로 막으며 LG의 추격을 막아냈다.

그러자 KIA는 9-1로 앞선 7회 선두 한준수가 우중월 홈런을 기록하며 다시 점수 차를 9점으로 벌렸다. LG는 7회 선두 문보경의 볼넷, 2사 후 박동원 구본혁의 연속 안타로 2사 만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KIA는 박해민을 상대로 이의리를 투입했고, 이의리가 박해민을 1루 땅볼로 잡으면서 이닝을 마쳤다. 카스트로의 수비도 좋았다. LG가 전의를 상실하는 순간이었다.

KIA는 8회 쐐기를 박았다. 10-1로 앞선 8회 1사 후 카스트로의 2루타, 나성범의 볼넷, 김선빈의 좌전 안타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한준수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랐고, 2사 후에는 박민이 좌익수 옆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쳐 13-1로 달아났다.

▲ 한준수 ⓒ곽혜미 기자
▲ 한준수 ⓒ곽혜미 기자

KIA는 이날 선발 타자 전원이 안타를 터뜨린 것은 물론 득점에도 성공했다. 선발 타자 전원 득점은 준플레이오프 역대 4번째, 포스트시즌 역대 8번째였고, 선발 타자 전원 득점 및 안타는 준플레이오프 역사상 두 번째, 포스트시즌 역대 8번째 진기록이었다.

이미 12점 차로 크게 뒤진 가운데, LG는 전의를 잃은 듯했다. 남은 두 번의 공격 이닝에서도 이렇다 할 거대한 물줄기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힘 없이 마지막을 기다렸다.

반대로 LG는 최악의 퇴장으로 자존심을 구겼다. LG는 올해 한국시리즈 2연패를 노렸으나 시즌 내내 악재를 극복하지 못했다. 믿었던 타선의 주축 선수들이 부진했고, 시즌 막판에는 투수들의 부상까지 겹쳤다. 포스트시즌 들어서도 결국 타선이 살아나지 않으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고, 잠실구장에서의 마지막 경기에서는 투수들까지 무너지며 최악의 시나리오와 함께 시즌을 마무리했다.

▲ 이날 경기를 끝으로 올해 공식 경기가 모두 끝난 잠실구장은 이제 철거에 들어가 새로운 돔구장 건설에 들어간다 ⓒ곽혜미 기자
▲ 이날 경기를 끝으로 올해 공식 경기가 모두 끝난 잠실구장은 이제 철거에 들어가 새로운 돔구장 건설에 들어간다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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