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 "그분" 갈등설 속 흔들리는 韓 축구, 사우디 원정 무산→카타르 도하로 장소 변경…아시안컵 앞두고 '마지막 모의고사' 일정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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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손흥민을 둘러싼 이른바 '96라인'과의 갈등설로 어수선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앞두고 사실상 마지막 모의고사에 나선다. 다만 최근 중동 정세로 인해 당초 계획했던 일정이 변경됐다.
대한축구협회는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이 오는 11월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기간을 활용해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와 친선경기 2연전을 치른다고 발표했다.
대표팀은 한국 시간 기준 다음 달 13일 오후 11시 30분 사우디아라비아와 첫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나흘 뒤인 17일 오후 11시에는 카타르와 맞붙는다. 두 경기 모두 카타르 도하에서 개최되며, 구체적인 경기장은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
이번 2연전은 내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2027 AFC 아시안컵을 앞두고 치르는 중요한 실전 점검이다. 대회 개막까지 약 두 달밖에 남지 않은 시점인 만큼 모레노 감독에게는 선수들의 경기력과 전술적 완성도를 확인할 사실상 마지막 모의고사나 다름없다.
당초 대한축구협회는 아시안컵 개최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1월 A매치를 치르는 방안을 추진했다. 본선이 열리는 현지 환경을 미리 경험하고, 중동 특유의 기후와 경기장 분위기에 적응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정세 등을 고려해 개최지를 카타르 도하로 변경했다. 아시안컵 개최국에서 직접 경기를 치르려던 계획은 무산됐지만, 중동에서 현지 적응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기본 방향은 유지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번 원정 2연전을 통해 중동 국가들의 전술적 특성을 경험하고, 각 포지션별 전술 조합을 시험하면서 경기 운영 능력과 조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특히 이번 평가전은 경기력뿐 아니라 대표팀 내부 분위기와 관련해서도 관심을 끌 전망이다. 최근 한국 축구계에서는 주장 손흥민과 1996년생 국가대표 선수들 사이에 갈등이 존재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민재, 황인범, 황희찬 등 대표팀의 핵심 자원들이 거론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최근 한국 축구계에서는 주장 손흥민과 이른바 '96라인' 사이의 갈등설이 불거지며 논란이 확산됐다. 지난 2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정연욱 의원은 일부 선수들이 손흥민을 '7번' 또는 '그분'이라고 부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김민재, 황인범, 황희찬 등 '96라인' 선수들의 대표팀 은퇴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파장이 커졌다. 이들은 지난 6일 우즈베키스탄전 이후 현영민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과 약 1시간 동안 면담을 진행했다. 이후 현 위원장이 은퇴와 관련한 이야기는 없었다고 설명하면서 논란은 일단 진정되는 분위기로 접어들었다.
그러나 아시안컵을 앞두고 대표팀 내부의 소통 문제와 선수단 분위기가 도마 위에 올랐다는 점은 부담이다. 모레노 감독으로서는 이번 11월 A매치 2연전을 통해 전술적 완성도를 높이는 동시에 선수단의 조직력과 결속력까지 점검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화두에 오른 선수들이 대표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하면 선수들 사이의 호흡과 조직력은 아시안컵 성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제 갈등 여부와 별개로 모레노 감독에게는 선수단을 하나로 묶고 안정적인 경기력을 끌어내야 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특히 이번 11월 A매치는 아시안컵 본선에 앞서 선수 조합을 실전에서 시험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다. 대표팀은 최근 9월과 10월 A매치를 통해 여러 선수의 기량을 점검했지만, 대회가 가까워진 만큼 이제는 실험을 넘어 주전 구성과 전술적 방향을 구체화해야 하는 시점이다.
상대 역시 아시안컵을 대비하기에 적합하다. 첫 상대인 사우디아라비아는 FIFA랭킹 55위로, 아시아 무대에서 꾸준히 경쟁력을 보여 온 팀이다. 특히 내년 아시안컵 개최국이라는 점에서 이번 맞대결의 의미가 크다. 두 번째 상대인 카타르는 FIFA랭킹 60위다. 카타르는 2019년과 2023년 아시안컵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아시아 축구의 강호로 자리매김했다. 중동 특유의 경기 운영과 조직적인 수비, 빠른 공격 전환 등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표팀에 유익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이번 2연전은 아시안컵 본선에서 마주할 수 있는 중동 팀들을 상대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기회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는 모두 아시아 무대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팀들로, 한국이 우승에 도전하기 위해 넘어야 할 상대이기도 하다.
모레노 감독에게 주어진 시간은 많지 않다. 11월 A매치가 끝나면 아시안컵 개막까지 남은 기간은 약 한 달 반이다. 이후 선수들의 소속팀 일정과 컨디션 등을 고려하면 대표팀이 완전체로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시간은 더욱 제한적이다.
결국 이번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전은 단순한 친선경기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대표팀 내 갈등설이 제기된 가운데 선수단의 조직력을 점검하고, 사우디아라비아 원정 계획 변경이라는 변수 속에서도 중동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
아시안컵을 앞두고 경기력과 선수단 분위기라는 두 가지 과제를 안게 된 모레노호가 11월 A매치 2연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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