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박병호와 한솥밥 먹었던 그 선수, 현역 은퇴 선언… 텍사스 WS 우승 기억 남기고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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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KBO리그를 대표하는 거포였던 박병호의 미국 생활 당시 팀 동료였던 포수 미치 가버(35)가 현역 생활을 접고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미네소타 스포츠팬 닷컴’의 테드 슈베르즐러는 “미치 가버가 현역 생활을 마감한다”고 22일(한국시간) 보도했다. 가버는 미네소타·텍사스·시애틀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10시즌을 뛴 포수였고, 한때 미네소타의 주전 포수이자 리그를 대표하는 홈런 포수로 명성을 날렸다.
가버는 2013년 미네소타의 지명을 받았고, 오랜 기간 마이너리그에서 팜 최고의 포수 자원으로 뽑히며 기대를 모았다. 2016년에는 트리플A 무대까지 승격했고 2017년 메이저리그 승격 전까지 구단 산하 트리플A팀인 로체스터에서 머물렀다.
당시에 박병호와도 인연이 있다. 2016년 미네소타와 계약한 박병호는 타율이 떨어지는 문제점이 지적되며 트리플A로 내려갔고, 당시 막 트리플A에 올라온 선수 중 하나가 가버였다. 가버와 박병호는 2017년에도 트리플A에서 함께 뛰었다. 다만 2017년 가버가 메이저리그로 올라가고, 박병호는 2017년 시즌 뒤 팀을 떠나면서 인연은 끊겼다.
메이저리그 승격 후 가버는 팀의 주전급 포수로 활약하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2018년 102경기에 나갔고, 2019년에는 93경기에서 무려 31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당시 93경기만 나가고도 아메리칸리그 포수 부문 실버슬러거를 수상할 정도였다.
하지만 짧은 전성기 이후 2020년부터 부상이 잦아 내리막이 시작됐다. 가버는 2021년 68경기에서 13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875를 기록했으나 2022년 시즌을 앞두고 텍사스로 트레이드됐다. 당시 미네소타는 라이언 제퍼스라는 또 다른 젊은 포수의 성장을 확신하고 있었고, 가버는 팀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텍사스 트레이드 이후에도 타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시기가 있었으나 계속해서 부상에 발목이 잡히는 패턴이 이어졌다. 2022년 팔꿈치 수술을 받아 54경기 출전에 그치며 좌절했다.
마지막 불꽃은 2023년이었다. 가버는 87경기에서 타율 0.270, 19홈런, 50타점, OPS 0.870의 활약을 선보였다. 당시 기록한 조정득점생산력(wRC+)가 무려 142였는데 이는 포수로서는 최고 클래스 수치였다. 특히 포스트시즌에서 대활약했다. 가버는 포스트시즌에서 홈런 3개를 더 쳤고, 텍사스의 역사적인 월드시리즈 우승에 크게 일조했다.
가버는 2024년 시즌을 앞두고 첫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시애틀과 2년 2400만 달러에 계약했다. 포수로서는 꽤 큰 규모의 계약이었다. 하지만 시애틀에는 칼 랄리라는 주전 포수가 있었고, 가버는 랄리의 백업 포수에 머물렀다. 설상가상으로 그간 장점이었던 공격력까지 뚝 떨어지면서 가치가 급감했다.
가버는 2026년 시즌 중반 방출됐고, 이후 양키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지만 이렇다 할 반전을 이뤄내지 못했다. 베테랑 포수에 대한 수요는 항상 있기에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현역을 연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으나 세 시즌 연속 부진한 가버는 미련 없이 유니폼을 벗었다.
가버는 텍사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한 멤버로 많은 기억에 남아 있는 가운데 메이저리그 통산 701경기에서 타율 0.229, 출루율 0.325, 장타율 0.432, 110홈런, 324타점, OPS 0.756을 기록했다. 베이스볼 레퍼런스에 따르면 통산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는 10.0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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