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m 장신’ 투수의 전역 신고…진짜 롯데맨이 될 준비는 끝났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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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과 군 보류 선수들을 위한 캠프가 한창인 11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만난 조무근은 “4년 전 롯데로 왔지만, 부산에는 집을 구하지 않고 살았다. 그러나 이제는 가족과 함께 사직구장 근처에서 살 보금자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집을 구하려고 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조무근은 kt의 창단과 성장을 함께한 우완 유망주였다. 대구상원고와 성균관대를 거친 뒤 2015년도 KBO 신인 드래프트 2차지명에서 6라운드로 kt의 부름을 받았고, kt가 1군으로 진입한 2015년부터 43경기를 뛰며 불펜을 지켰다.
이후 2017년까지 kt 필승조로 활약했던 조무근은 FA 황재균의 보상선수로 지명돼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이어 2019년과 2019년 잠시 1군에서 머문 뒤 2020년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했다.
조무근은 “용인의 한 요양원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일했다. 사실 이전까지는 야구와 관련된 사람들만 만났지만, 요양원에서 다양한 분들을 만날 수 있었다. 야구만 알았던 나로선 귀중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청소도 하고, 배식도 하며 하루를 보냈다. 또, 몸이 불편하신 어르신들의 식사도 도왔다. 처음에는 모든 것이 낯설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진짜 사회인이 된 기분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조무근이 이렇게 병역의 의무를 다하는 사이, 롯데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선수단 구성도 바뀌었고, 환경도 많이 달라졌다.
조무근은 “일단 상동구장이 가장 많이 바뀌었다. 2년 사이 환경이 정말 좋아졌더라. 운동 방식도 체계적으로 변한 느낌이 들었다”면서 “가장 큰 변화는 역시 선수단 구성에서 느꼈다. 어떻게 하다 보니 내가 현재 캠프에서 나이가 제일 많더라. 어느새 띠동갑 후배들이 올해 신인으로 들어왔다. 세월의 흐름을 느끼고 있다”고 멋쩍게 웃었다.
롯데 불펜도 더욱 탄탄해졌다. 20대의 젊은 투수들이 필승조를 이루고 있는 구원 마운드는 어느 구단 부럽지 않은 정도로 성장했다. 조무근 역시 “오히려 밖에서 보니까 불펜진의 성장을 잘 느낄 수 있었다. 젊은 투수들이 정말 잘해주고 있는 만큼 나 역시 실력으로 승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빈틈을 잘 노려보겠다”고 말했다.

조무근은 “올 시즌 역시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로 던지려고 한다. 한때 다른 구종을 새로 구사하려고 하다가 좋았던 부분이 무너진 기억이 있다. 항상 욕심을 부리다가 넘어졌다. 일단 가장 강한 무기를 앞세워 타자들을 상대하겠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조무근은 “사실 입대하고 나서 1년 정도는 야구를 잘 보지 않았다. 마음이 가지 않더라. 그러나 다시 야구를 향한 열정이 생겼다. 이제 정말 롯데맨이 된다는 생각으로 복귀를 잘 준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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