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미래를 두고 장고를 거듭한 KIA의 선택은 ‘제2의 이종범’으로 불리는 내야 유망주였다. 그리고 그 내야 유망주에게 ‘경쟁의 문’이 열렸다. 김도영(19)이 KIA 내야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종국 KIA 감독은 지난 6일 취임식 당시 야수진의 주전 구도에 확답을 주지 않았다. 아직 결정하지 못한 포지션이 많다보니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김 감독의 구상에서 우선권이 있는 선수들은 나성범과 외국인 선수 소크라테스 브리토, 주전 2루수 김선빈과 지명타자 최형우다. 네 명을 제외한 나머지 다섯 자리는 무한 경쟁을 선언했다.
팬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는 지점은 최고 유망주라는 김도영이 등장하는 유격수 포지션이다. 김 감독은 “유격수는 박찬호 김도영을 지켜보고 있어야 한다”라고 공언했다. 기존 주전 유격수인 박찬호에 김도영을 붙여 경쟁을 시켜보겠다는 의지다.
광주동성고를 졸업한 김도영은 2022년 신인드래프트에서 KIA의 1차 지명을 받았다. 150㎞ 이상을 던질 수 있는 강속구 우완 문동주(한화)와 끝까지 저울질하다 결국 김도영을 선택했다. 김도영은 ‘제2의 이종범’이라는 화려한 호칭이 붙는 유망주다. 타격은 물론 수비와 주루까지 모든 지도자들이 좋아할 만한 ‘툴’을 갖췄다. ‘제2의 이종범’이라는 수식어가 특히 KIA에서는 아무에게나 허락되기 어려운 일임을 생각하면 큰 기대치를 읽을 수 있다.
마무리캠프 당시 합류해 서서히 예열을 마친 김도영은 김 감독의 말대로 오는 2월 1일부터 시작되는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전망이다. 아무리 좋은 유망주라고 해도 1군 캠프에 데려가지 않는 구단도 있음을 생각하면, 김도영의 출발 자체는 굉장히 좋은 편이다. 주전을 따내든 아니든, 시범경기까지 계속된 화제를 모을 것은 분명해 보인다.
자리가 확정된 건 아니다. 고교 레벨과 프로 레벨은 엄연한 차이가 있다. 하물며 1군이라면 더 그렇다. 한 구단 스카우트는 지난해 황금사자기 당시 “성공의 기준을 어디에 잡느냐가 문제겠지만 공격은 1군에서도 충분히 통한다고 본다. 발도 빠르다”면서도 “결국 수비가 문제가 될 것이다. 고교 레벨과 1군 레벨은 분명 다르다. 타구 속도나 체력 소모가 비교가 안 된다. 유망주들이 가장 애를 먹는 지점”이라고 했다.
KIA도 김도영의 수비 능력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또 보완의 노력을 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으로 기존 주전 유격수인 박찬호의 각성을 이끌어 팀 내야에 전체적인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수 있을지도 봐야 한다.
박찬호는 에너지 넘치는 수비와 별개로 타격에서 제자리걸음에 맴돌고 있다. 김도영이 당장 1군에 주전으로 자리 잡을지는 아무도 알 수 없지만, 당장 진정한 경쟁 구도를 만들 수 있다면 KIA로서는 그 자체만으로도 만족스러운 출발이 될 것이다.
관련기사
- 38살 슈어저 3년 1565억인데…커쇼는 왜 안될까
- KBO 1000억짜리 실험, 도대체 무슨 일이
- 3503구 혹사 국대 에이스, 올해는 힘들다? 日언론 우려
- 브레이브걸스 은지, 아름다운 일자 쇄골 라인
- 5년차 이정후 5억5천…5년차 강백호는 얼마야?
- "나는 우승 경력자" LG가 뭘 원하는지 아는 신입생
- [이창섭의 MLB스코프] 실망스러웠던 뉴욕 양키스, 해결사는 프레디 프리먼?
- 두산 강승호 16일 결혼…"힘든 시기에 큰 힘"
- 토론토 AL 동부 최고 선발진 평가, '4선발 류현진' 손에 달렸다
- 'ML 3000안타' 日 레전드…왜 시애틀 역대 최고 FA 계약일까
- 홈런 치고 아웃된 '박효준 동료'…2021년 ML 최악의 베팅 선정
- "여권 발급 아직"…유일한 외국인 미계약자, 캠프 맞춰 합류할까
- 前 LG 좌완, 日에서 터질까…"두 자릿수 승리 확실"
- '김광현 도우미' STL 외야수…초등학생 돕는 '일일 선생님'된 사연
- 뉴먼이 트레이드된다고?…박효준에게 주전 기회 열리나
- '푸이그 11일 합류' 키움 2월 스프링캠프 일정 확정
- "처음 등번호 고를 기회였는데"…박건우·손아섭 밥 사야겠네
- “작은 이병규, 이제 지도자로 출발합니다” 롯데 새 코치 출사표[인터뷰]
- ‘2m 장신’ 투수의 전역 신고…진짜 롯데맨이 될 준비는 끝났다[인터뷰]
- ‘병역 혜택 마지막 기회’ AG 미필 원정대 결성? 구단 표정은 알쏭달쏭
- 팬이 제안한 김하성→LAA 트레이드… 결론은 “지금은 말이 안 돼”
- 양현종 어깨에 짐 무거워지나… 불안요소 많은 KIA 외인 원투펀치
- 블게주 초대형 장기 계약 맺을까, “시간은 토론토의 편인데…”
- [공식발표] 정경배 컴백-퓨처스 외국인 코치 실험… SSG, 2022년 코칭스태프 개편 완료
- "에이스 판매 불가"…뷸러, 다저스가 무조건 지킬 '언터처블' 선수
- 이승엽 이끌던 베테랑 감독, 억만장자 구단주 러브콜 받을까
- [SPO 현장]사직구장은 지금 변신 중…담장 높이고, 익사이팅존 없애고
- 이승엽 전 동료가 회상한 오타니 "그를 찾으려면 웨이트장으로"
- '최하위 투수력' 볼티모어… 담장 개선으로 돌파구 찾나
- 브리검, 대만행 제동…키움과 임금 회수 문제 남았다
- 김광현-오승환 찍은 스카우트가 강추! 기대 모으는 강화 SSG 육성 시스템
- 두산 2년차에 필승조 핵심으로…"진짜 행복하게 야구했습니다"
- "3선발 류현진, 반등 가능" 캐나다 매체 '몬스터 부활' 낙관
- "삼성에선 보여준 게 없는 선수인데…김인태씨 덕분에"
- 그래도 착착 나아가는 LG… 3년 연속 PS+2년 연속 퓨처스 우승, 딱 하나 남았다
- 천하의 커쇼가 설마 FA 재수를 선택할까… 다저스도 돈이 없다?
- 내년 FA 시장도 광풍? 오지환-전준우 헐값 계약이 2년 전이었다
- 박계범-강승호, 두산 내야 세대교체 중심에 서나
- 김광현·스즈키 귀 쫑긋…MLB 노사 '돈 얘기' 시작
- 추신수 '8억원+α 대공사' 불지폈다…잠실 원정라커룸 환골탈태
- "평범해서…" 오타니의 회상, '우상 이치로'를 처음 만났을 때
- "기억해야 할 선수"… 美 매체, 레스터 HOF 입성 강력 주장
- 슈어저-커쇼도 넘지 못한 2000년 이후 최고 투수는?
- LG가 선택한 차기 오지환, 성장 과정까지 닮았다
- 야망 있는 발코벡, '美 프로야구 최초 여성 감독'에서 멈추지 않는다
- 최고였던 류현진 체인지업, 이제는 토론토 순위권도 '아슬아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