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도 트레이드로 온 유격수 있다…드디어 무명탈출, 방출생 신화 위협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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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작년 시즌이 개막하기 전까지만 해도 무명에 가까운 선수였다. 남들과 달리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두산은 지난 해 개막전 유격수로 박준영을 내세웠다. 그러나 박준영이 시즌 초반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백업 내야수 전민재에게 기회가 주어졌다. 전민재는 4월 17일 삼성전에서 프로 데뷔 첫 홈런을 쏘아 올리더니 4월 19일 키움전에서는 6타수 3안타 2득점을 몰아치면서 벤치의 기대에 부응했다.
5월 24일 KIA전에서는 5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을 폭발하더니 6월 14일 키움전에서는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시즌 타율을 .303까지 끌어 올리는데 성공했다. 전민재의 6월 타율은 .306. 기대 이상의 활약이었다.
하지만 오랜 기간 1군에서 버틴 경험이 없었던 전민재는 7월 타율 .244, 8월 타율 .231, 9월 타율 .091로 점점 타격감이 떨어진 모습을 보이면서 한계를 드러내기도 했다. 때문에 전민재의 시즌 타율은 .246(248타수 61안타)까지 하락하고 말았다. 그래도 처음으로 100경기를 채운 시즌에 타율 .246 2홈런 32타점 7도루를 기록하며 경험치를 쌓은 것은 분명한 소득이었다.
지난 해 이승엽 두산 감독은 "원래 전민재가 수비에 장점이 있는 선수인데 타격 때문에 기회가 많이 주어지지 않은 것 같다. 그리고 잔부상도 있었다. 이번에는 2군 스프링캠프에서 준비하면서 차근차근 몸을 잘 만든 것 같다. 본인이 잠깐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잘 잡았고 그래서 경기에 많이 나간 것 같다"라고 전민재가 부상 악령을 털고 한층 발전된 기량을 선보였음을 이야기했다.
2018년 두산에 입단한 전민재는 2023년까지 6시즌 동안 1군에서 77경기를 출전한 것이 전부였다. 그러나 지난 해 100경기 출전에 성공, 내야진의 한 축을 담당하며 무명 탈출에 성공했다.
전민재의 성장은 유격수 수혈이 필요했던 롯데의 '타깃'이 됐다. 롯데는 지난 해 11월 두산에 먼저 트레이드를 제의했고 전민재와 우완투수 정철원을 데려오면서 외야수 김민석과 추재현, 그리고 우완투수 최우인을 내주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전민재가 지난 해 1군에서 경험치를 쌓지 않았다면 과연 롯데가 전민재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섰을지는 의문이다.
롯데는 특히 젊은 나이의 유격수 자원을 확보하기를 원했다. 당초 롯데는 2023시즌에 앞서 FA로 영입한 노진혁에게 많은 기대를 걸었지만 노진혁은 지난 해 73경기에서 타율 .219 2홈런 13타점에 그치며 롯데에 절망을 안겼다. 노진혁이 부진한 사이에 박승욱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올랐다. 박승욱은 KT에서 방출 통보를 받은 설움을 딛고 2022시즌부터 롯데에 합류, 지난 해 139경기에 나와 타율 .262 7홈런 53타점 4도루로 활약하며 롯데의 주전 유격수로 자리를 굳혔다.
박승욱과 노진혁 모두 30대 나이를 훌쩍 넘은 선수들이다. 롯데가 미래의 주전 유격수감으로 주목하고 있는 이호준도 있지만 이호준은 2004년생으로 나이가 매우 어리다. 그래서 1999년생인 전민재가 이들 사이로 들어가 유격수 자원들의 균형을 맞추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롯데가 올해 가을야구 진출이라는 과제를 해내기 위해서는 역시 유격수 포지션의 경쟁력 강화가 필수적이다. 자고로 센터라인이 강한 팀이 이기는 확률이 커지는 법이다. 트레이드로 롯데에 새로 합류한 전민재가 안정감 있는 수비력에 타격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준다면 롯데의 유격수 경쟁력은 생각 이상으로 강해질 것이다. 과연 전민재가 '방출생 신화' 박승욱을 위협할 수 있는 존재감을 어필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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