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세' 이순재, 최고령 연기대상 "공로상 아닙니다"[KBS연기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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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이순재가 '2024 KBS 연기대상' 최고상인 대상을 수상하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이순재는 11일 밤 KBS2에서 방송된 '2024 KBS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개소리'로 최고상인 대상을 품에 안았다.
1935년생인 이순재는 경찰견 소피와 마을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풀어가는 배우 이순재 역을 맡아 역대 최고령 대상 수상자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순재는 "오래 살다 보니까 이런 날도 있네요"라는 위트 넘치는 소감으로 말문을 열며 자신과 KBS의 인연을 짚은 뒤 "언젠가는 기회가 오겠지 하며 늘 준비하고 있었다. 오늘 이 아름다운 상, 귀한 상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이순재는 "이 말을 덧붙이는 이유는 그간 대상은 이순신 장군, 역사적 인물, 최수종 씨는 4번을 받았다. 줄 수 있다. 얼마든지 중복해서 줄 수 있다. 미국의 캐서린 햅번 같은 할머니는 30대 때 한번 타고 60대 넘어 3번을 탔다. 우리 같으면 공로상, 60 먹어도 잘 하면 상을 주는 것이다. 공로상이 아니다"라고 밝혀 큰 박수를 받았다.
이순재는 "연기는 연기로 평가해야지 인기나 다른 조건으로 평가하면 안된다. 그것이 미국의 아카데미다. 이 상은 내 개인의 상이 아니다. '개소리'엔 소피를 비롯해 수많은 개가 나완다. 그 애들도 다들 제 몫을 했다. 각 파트마다 맡은 역할이 있다. 이들이 최선을 다했다. 거제까지 4시간반이 걸리는 곳을 20번 넘게 왔다갔다하며 찍은 드라마다. 다 마찬가지다"라고도 짚었다.
이순재는 특히 "감사한 학생들이 있다. 제가 아직까지도 총장님 배려로 가천대 석좌 교수로 13년째 근무하고 있다. 무슨 수업이냐면, 학생들 하나하나를 구체적으로 지도한다. 작품을 정해 한학기 연습해 기말에 발표를 하는 것"이라며 제자들을 언급했다.
그는 "('개소리' 촬영에) 6개월 걸리니까 시간이 안 맞더라. '정말 미안하다, 정말 미안하다, 내가 교수 자격이 없다' 했는데 '선생님 걱정하지 마세요. 모처럼 드라마 하는데 잘 하세요 하더라. 가르쳐주신 대로 우리가 다 만들어 내겠습니다. 염려 마십시오' 눈물이 나왔다"라며 눈물을 쏟았다. 이순재는 "그 학생들을 믿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오늘의 결과가 온걸로 알고 있다.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이순재는 또 시상자로 출연한 지난해 대상 수상자 최수종을 언급하면서 "지금 최수종씨 대표다. 저와 첫 출연작품이 최장수 일일연혹극 '보통 사람들'에 제 아들로 나왔다. 이젠 완전히 대물이 돼서 중추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고 등을 두드렸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 자리까지 와서 격려해주신 시청자 여러분, 보고 계실 시청자 여러분 평생 동안 신세 많이 지고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시청자들에게 감사를 돌려 지켜보는 이들을 더욱 뭉클하게 했다.
눈물 어린 대배우의 수상 소감에 지켜보던 후배 배우들도 연이어 눈물을 훔쳤다. 참석한 많은 배우들은 기립박수로 이순재를 향한 축하와 존경의 마음을 표현했다.
'2024 KBS 연기대상'은 지난해 12월 31일 녹화됐다. 생방송 예정이었으나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인한 국가 애도 기간 지정으로 녹화 방송으로 대체돼 이날 전파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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