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120억도 아깝지 않다…키움이 평가한 송성문 "장기 계약은 선택이 아니었다, 무조건 잡아야 하는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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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현재와 미래를 위해 꼭 잡아야 하는 선수라고 봤다.
송성문(29)이 키움 히어로즈와 2031년까지 동행한다. 4일 초대형 연장 계약을 발표했다.
키움은 "내야수 송성문과 계약기간 6년 연봉 120억 원 전액 보장 조건으로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파격적인 조건이다. 비FA 선수 중 김광현의 131억 원(4년, 별도 옵션 20억원)에 이어 KBO 역대 두 번째로 총액이 높다. 세부 조건이 공개되지 않은 한화 이글스의 류현진(8년, 총액 170억 원)은 제외했다.
야수 중에선 프로야구 역대 최고액이다. 구자욱의 90억 원(5년, 별도 옵션 30억원)을 가뿐히 넘었다.
팬들은 놀랐지만, 키움 내부에선 일찍이 송성문과 장기 계약을 준비했다. 지난 4월부터 송성문과 접근해 계약 이야기를 나눴고, 여러 차례 세부 논의를 거쳤다.
그 과정에서 송성문의 요구가 크게 반영됐다. 송성문과 계약 발표 직후 키움 관계자는 "송성문의 요구사항을 전폭적으로 수용했다"고 말했다.
또 키움 관계자는 "우리가 송성문을 잡은 이유는 팀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송성문과 장기 계약은 선택이 아니었다. 무조건 잡아야 하는 선수였다"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과 올 시즌 송성문의 활약을 보면 충분히 납득이 가는 설명이다.
송성문은 지난해 타율 0.340(527타수 179안타) 19홈런 104타점 88득점 21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27로 단숨에 KBO 최정상급 야수로 거듭났다. 이번 시즌도 타율 0.297(404타수 120안타) 16홈런 57타점 63득점 16도루 OPS 0.860으로 눈에 띄는 성적을 썼다.
기록만 보면 지난해보다 떨어졌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선수 가치는 더 올라갔다.
먼저 기존 포지션이 3루수인 송성문은 올해 팀 상황상 2루수로 많은 시간 뛰었다. 3루와 2루 수비가 모두 가능한 유틸리티 플레이어로서 인정을 받았다.
타순도 익숙하지 않은 1번에 배치됐다. 약한 키움 타선 탓에 상대 투수들의 집중 견제까지 있었지만, 출루와 장타 모두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여기에 KBO 역대 신기록인 34연속 도루에 성공할 정도로 빠른 발과 주루 센스도 겸비했다. 1996년생으로 전성기가 당분간 계속된다는 점은 장기 계약의 위험요소를 줄여줬다.
키움 주장으로서 안정적인 리더십을 선보인 것도 플러스 요인이다. 오는 9월 사회복무요원에서 돌아오는 안우진이 키움 마운드의 에이스라면, 공격에선 송성문이 중심이다. 키움이 과감한 투자를 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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