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와르르 생각이나 했나, 문동주 161㎞+10K도 문현빈 첫 10홈런도 패배에 묻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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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신원철 기자] 7회말 문현빈의 홈런이 터졌을 때만 해도 모든 것이 다 잘 풀리는 듯했다. 문현빈이 데뷔 후 처음 기록한 두 자릿수 홈런이었고, 문동주는 커리어 하이 9승을 바라보고 있었다.
비록 큰 점수 차는 아니었지만 리그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한화 불펜을 감안하면 2이닝 2점 리드는 해볼 만한 승부로 보였다. 그러나 8회 5실점에 기록을 자축할 여유가 사라졌다.
한화 이글스는 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에서 2-5로 역전패했다. 7회말까지 2-0으로 앞서다 8회초에만 안타 3개, 4사구 3개를 내주면서 5실점했다. 마무리 김서현이 1점 차 1사 1, 3루 대위기에서 올라와 블론세이브를 저질렀다. 8회 시작과 함께 등판한 한승혁이 패전을 안았다.
7회까지는 문동주의 원맨쇼라고 봐도 지나치지 않은 경기였다. 문동주는 이날 7회까지 92구를 던지면서 2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kt 타선을 압도했다. 승장 이강철 감독조차 "타선에서는 상대 선발 문동주의 호투로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상대 불펜을 공략했다"며 문동주의 압도적인 투구를 인정했다.
경기 내용에서는 기록이 쏟아졌다. 문동주는 황재균에게 내야안타와 3루 도루를 허용하며 1사 3루에 몰린 6회초 수비에서 구속을 끌어올려 타자들을 압도했다. 이 과정에서 이정훈에게 던진 4구째 공이 올해 최고 구속인 시속 161㎞(160.7㎞)로 측정됐다. 결정구는 145㎞ 포크볼이었다. 문동주에게 3타수 무안타로 당했던 강백호는 "사사키 로키 같았다"며 혀를 내둘렀다.
1회 2개, 3회 3개, 4회 1개, 5회 2개, 6회 2개. 문동주는 6이닝 만에 두 자릿수 탈삼진을 달성했다. 종전 9개를 뛰어넘는 1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이었다. 게다가 이 10개의 탈삼진이 전부 헛스윙에서 나왔다. 그만큼 5일 문동주의 공은 건드리기도 힘들 정도로 위력이 있었다.
문동주는 7회까지 2-0 리드를 지키면서 또 한가지 기록을 바라봤다. 지난해 8승을 기록한 문동주는 1승만 더하면 다승에서 커리어 하이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7회까지 2-0으로 앞서면서 신기록이 눈앞에 다가온 듯했다.
문현빈은 문동주의 승리 요건에 힘을 보태면서 자신 또한 기록을 만들었다. 7회말 이상동을 상대로 뽑아낸, 점수 2-0을 만드는 솔로 홈런은 문현빈의 데뷔 첫 10호 홈런이었다. 2023년 입단해 프로 3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문현빈은 첫해 137경기 5홈런, 지난해 103경기 5홈런을 기록했다. 올해는 99경기에서 10홈런을 채웠다.
그러나 경기는 8회 뒤집어졌다. 한승혁에 이어 김서현까지 올라왔지만 kt의 응집력을 막아내지 못했다. 개인 기록에서는 의미있는 경기를 펼친 문동주와 문현빈은 웃을 수 없었다. 한화는 지난 6월 15일 이후 51일 만에 LG에 1위를 내줬다. 한때 5.5경기 차로 LG를 밀어냈던 한화가 다시 추격자의 위치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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