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일본 ‘벌써’ 금·은·동 확보…‘월드컵 우승’ 韓 이상호,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출격 ‘첫 메달 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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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동아시아에서 한국만 메달권에 진입하지 못했다. 이제 ‘배추보이’ 이상호(31)가 스노보드에서 메달을 노린다.
이상호는 8일 오후 5시 30분(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에 위치한 리비뇨 스노 파크에서 열리는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예선 경기에 나선다. 지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의 아쉬움을 털어내는 설욕전이자, 대한민국 올림픽 역사에 길이 남을 통산 400번째 메달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은 가파른 설원 위에 평행하게 설치된 두 개의 기문 코스(블루·레드)를 두 명의 선수가 동시에 질주해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는 선수가 승리하는 박진감 넘치는 종목이다. 예선전은 기록 순으로 상위 16명을 가려내며, 이후부터는 1:1 토너먼트 방식으로 16강, 8강, 4강을 거쳐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이상호는 강원도 정선군의 고랭지 배추밭을 개량한 눈썰매장에서 스노보드를 처음 접했다. 고랭치 배추밭으로 인해 ‘배추보이’라는 별명을 가진 그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설상 종목 사상 최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에 올랐다.
4년 전 베이징 올림픽에서 그는 예선을 전체 1위로 통과하며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했으나, 8강전에서 ‘빅토르 와일드(러시아)’에게 불과 0.01초 차이로 패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짙은 아쉬움을 이탈리아에서 털어내고자 다짐한 그는 또 4년이라는 시간동안 꿈을 향해 매진했다.
분위기는 매섭다. 올림픽을 불과 일주일 앞에 뒀던 지난달 31일 슬로베니아 로글라에서 열린 2025-2026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결승에서 베테랑 롤란드 피슈날러(이탈리아)를 0.24초 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입은 왼쪽 손목 골절 수술과 재활의 고통을 이겨내고 거둔 성과라 더욱 값졌다.
만약 이상호가 이번 대회에서 시상대에 오른다면, 그는 이번 올림픽 한국 선수단의 ‘제1호 메달’이자, 1948년 런던 하계올림픽 이후 대한민국이 획득한 올림픽 통산 ‘400번째 메달’의 주인공이 된다. 한국 스포츠사에 또 하나의 굵직한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한편 중국과 일본은 스노보드 종목에서 메달을 따내며 본격적인 동계올림픽 출발을 알렸다. 리비뇨 스노우파크에서 열렸던 스노보드 빅에어에서 기무라 키라(89.00점), 수이밍(88.25점), 기마타 료마(86.25점)로 금은동 모두를 싹쓸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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