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귀환' 클로이 킴, 시즌 첫 대회 맞아? 압도적 기량으로 예선 1위…최가온도 가볍게 결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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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그야말로 '왕의 귀환'이었다. 연이은 부상으로 올림픽 전 열린 월드컵 경기에 전혀 출전하지 못했던 클로이 킴(미국, 25)이 '실전' 올림픽이 시작되자 확실한 수준 차이를 보여줬다.
클로이 킴은 예선 1차 시기에서 유일하게 90점대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되면서 단 한 번의 연기로 결선 진출을 사실상 확정했다. '클로이 킴의 아이들' 최가온(한국, 17)과 베아 킴(미국, 19) 또한 결선에 진출했다. 최가온은 예선 성적 3위로 메달 전망을 밝혔다.
클로이 킴은 1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 하프파이프 코스에서 열린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예선에서 1차 시기 90.25점으로 중간 1위에 올랐다. 2차 시기에서는 트릭을 다 마무리하지 않고 결선을 대비했다.
이번 시즌 사실상 첫 대회 출전이었는데도 다른 선수들과는 수준이 달랐다. 클로이 킴은 지난해 12월 콜로라도 대회에서 예선을 치르다 한 차례 부상으로 완주에 실패했고, 지난달에는 스위스에서 훈련하다 코스에서 미끄러지면서 어깨가 빠지는 부상을 입었다. 이로 인해 어깨 관절와순 파열 진단을 받고, 보조구를 착용한 채 올림픽을 준비했다.
클로이 킴은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부문 역사상 최연소 금메달리스트라는 기록을 세웠다. 2022년 베이징 대회에서도 금메달을 추가해, 이 부문에서 두 개의 금메달을 차지한 최초의 여자 선수가 됐다. 부상을 안고 있는데도 이번 대회 금메달 1순위로 꼽힌다.
최가온은 1차 시기에서 82.25점으로 클로이 킴, 구도 리세(일본, 83.50)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최가온의 두 번째 시도에 앞서 시미즈 사라(일본)가 87.50점, 매디 마스트로(미국)가 86.00점, 차이쉐퉁(중국)이 83.00점을 올리면서 순위를 끌어올렸다. 최가온은 중간 6위에서 2차 시기에 들어갔다.
가볍게 트릭을 시도했던 첫 번째 시기와 달리 두 번째 시기에서는 힘을 줬다. 최고 높이 4.2m로 날아올랐다. 그러나 마지막 트릭을 마친 뒤 착지 과정에서 살짝 흔들리면서 1차 시기보다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DNI' 상태로 1차 시기 점수가 예선 점수로 남았다. DNI란 'Does Not Improve'의 약자로, 1차 시기에 비해 높은 점수가 아니라 판단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결선 진출에는 충분한 점수였다. 모든 선수들이 2차 시기를 마치기 전에 이미 12위권 진입을 확정했다. 6위로 결선에 올랐다.
최가온과 함께 출전한 이나윤(22)은 1차 시기에서 제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했다. 점프 높이가 확연하게 낮았다. 경기를 마친 뒤에는 걷기도 힘들 정도로 통증을 호소했다. 무릎 통증으로 2차 시기 참가를 포기했다. 1차 시기에서는 심판 전원이 35점을 주면서 35.00점으로 24명 중 20위에 올랐다.
클로이 킴의 또다른 후계자인 한국-일본계 미국인 베아 킴은 1차 시기에서 76.75점, 2차 시기에서 DNI 판정을 받았다. 예선 순위는 10위. 한편 하프파이프 결선은 13일 새벽 3시 30분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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