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경우 다리 절단" 스키 여제 상태 심각하다…선수 생활도 사실상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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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알파인 스키 전설 린지 본(41)의 선수 생명이 사실상 막을 내릴 위기에 놓였다. 올림픽 경기 중 당한 심각한 정강이 골절 부상이 단순 재활을 넘어 절단 위험성까지 제기되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프랑스 정형외과 무릎 전문의 베르트랑 소네리-코테 박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여자 활강 경기 도중 발생한 본의 부상 상태에 대해 프랑스 매체 RMC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현재 가장 중요한 목표는 다리를 보존하고 정상적으로 걷는 것"이라며 "일부 부상 사례에서는 절단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소네리-코테 박사는 회복 전망 역시 불투명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완전히 정상 보행을 회복하기까지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 단계에서는 정상적인 경기 복귀는 전혀 고려할 상황이 아니다"고 밝혔다.
현재 본은 골절 부위 고정을 위해 외부 고정 장치를 삽입한 상태다. 의료진이 다리 외부에 금속 핀을 삽입해 뼈를 지지하는 방식으로, 이는 골절 상태가 매우 심각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다른 프랑스 외과 전문의 니콜라 보드리에 역시 본의 부상 상태를 "여러 개의 뼈 조각이 발생한 분쇄 골절 가능성이 높다"며 "피부와 신경, 근육 손상까지 동반됐을 수 있어 부상 심각성이 상당히 높다"고 분석했다.
이번 사고는 본이 여자 활강 경기 출발 약 13초 만에 게이트를 건드리며 균형을 잃고 넘어지면서 발생했다. 앞서 본은 경기 9일 전 또 다른 사고로 왼쪽 무릎 전방십자인대(ACL)를 완전 파열했지만 의료진의 출전 허가를 받아 경기에 나섰던 상황이었다.
부상 이후 본은 세 차례 수술을 받았으며, SNS를 통해 "오늘 세 번째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다. 며칠 전과 비교하면 성공이라는 의미가 완전히 달라졌다"며 "회복 속도는 느리지만 괜찮아질 것이라 믿는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어 의료진과 가족,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남겼다.
하지만 가족 측은 선수 생활 종료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본의 부친 앨런 킬도는 AP통신 인터뷰에서 "내 영향력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이번이 커리어 마지막이 될 것"이라며 "더 이상 스키 경기에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본은 2024년 은퇴를 번복하고 복귀해 2026 올림픽 메달 도전에 나섰다. 특히 코르티나 지역은 본이 월드컵에서 12승을 거둔 텃밭으로, 네 번째 올림픽 메달 획득 기대가 높았던 장소였다.
본은 지금까지 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2010 밴쿠버 활강), 동메달 2개(2010 슈퍼대회전·2018 평창 활강)를 획득했으며, 월드컵 통산 84승을 기록한 여자 스키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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