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축구에 그대로 있었으면 곧 뛰는데…린가드 역제안 어쩌나 "이탈리아 세리에A 2개 팀에 거절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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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K리그를 떠나 유럽 빅리그로 나아가려던 제시 린가드(34)가 차가운 시장 평가에 직면했다. 대한민국에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으나, 유럽 빅리그의 시선은 냉담하기만 하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니콜로 스키라는 24일(한국시간) "린가드가 지난 몇 주간 이탈리아 세리에A 두 클럽에 영입을 제안했다"며 "하지만 두 팀 모두 이를 단칼에 거절했다"고 전했다.
린가드의 축구 인생은 굴곡의 연속이었다. 세계적인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스 출신으로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축구종가 잉글랜드 대표팀의 핵심으로 활약할 때만 해도 그의 앞날은 탄탄대로처럼 보였다.
장밋빛 미래라는 평가와 달리 너무 일찍 정점에서 내려오기 시작했고, 2020-21시즌부터 소속팀 내 입지가 좁아졌다. 결국 맨유를 떠나야 하는 신세가 됐고,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노팅엄 포레스트를 거치며 하락세를 탔다. 한때 소속팀을 구하지 못해 반년 넘게 무소속으로 지내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반전의 계기는 한국에서 찾아왔다. 2024년 FC서울에 전격 입단해 전 세계를 놀라게 한 린가드는 첫해 6골 3도움을 기록하며 적응을 마쳤다. 지난해에는 정식 주장까지 맡아 41경기 13골 7도움이라는 준수한 성적표를 남기며 팀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경기장 안팎에서 스타성을 발휘하며 K리그의 흥행 보증수표 역할을 톡톡히 해냈지만, 시즌 종료와 함께 서울과 작별을 선택했다.
린가드는 한국에서 끌어올린 실전 감각을 앞세워 다시 한번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문제는 그를 바라보는 유럽 현지의 시각이다. '스포츠 바이블' 등 외신에 따르면 친정팀 격인 웨스트햄을 비롯해 코번트리 시티, 미들즈브러, 입스위치 타운 등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구단들조차 린가드 영입 기회를 검토한 끝에 손을 저었다.
다양한 곳을 두들겼다. 양현준이 몸담은 스코틀랜드 셀틱은 물론 이탈리아 구단들과도 인연을 닿기 위해 꽤나 애를 썼다. 그러던 중 유럽 복귀가 여의치 않자 남미와 소문까지 나돌았다.
최근 브라질 매체 '글로보'는 브라질 클럽 헤무가 린가드와 수주 전부터 협상을 이어오고 있으며, 최근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마저도 낙관적인 상황은 아니다. 남미 축구 전문가 팀 비커리는 "헤무는 현재 강등권 싸움을 벌여야 할 정도로 팀 성적이 부진하다"며 "무엇보다 원정 경기마다 최소 4시간 이상 비행기를 타야 하는 브라질 특유의 살인적인 이동 거리 역시 30대 중반에 접어든 린가드에게는 상당한 신체적 부담이 될 것"이라고 부정적으로 봤다.
결국 다시 세리에A 문을 두들겼던 린가드인데 단칼에 거절당해 뛰지 못하는 시간만 길어질 전망이다. 그렇다 보니 한국에 계속 있었다면 곧 K리그가 개막하기에 더 안정적인 활약을 이어갔을 것이라는 아쉬움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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