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 자서 몸 상태 너무 좋아" WBC 미출전 송승기, 3이닝 퍼펙트로 의구심 날렸다…개막 로테이션 파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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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 신원철 기자] 16일 만에 오른 실전 마운드에서 3⅓이닝 2실점. 비록 무실점 투구는 아니었지만 실전 공백기를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류지현호'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에서 유일하게 본선에 나서지 않은 투수 송승기가 귀국 후 시범경기에서 개막 선발 로테이션 진입 가능성을 높였다. 이대로라면 문제 없다.
송승기는 1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1피안타(홈런) 1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첫 3이닝은 32구만 던지면서 퍼펙트로 막았는데, 4회 1사 후 볼넷(기예르모 에레디아)과 홈런(최정)을 내주면서 실점했다. LG는 SSG와 장타 공방전을 벌인 끝에 12-7로 이겼다.
2주 넘는 실전 공백, 그리고 짧았던 휴식을 감안하면 19일 송승기의 투구는 성공적인 테스트였다고 볼 수 있다. 그는 16일 새벽 귀국 후 이틀만 쉬고 곧바로 실전에 나섰다. 경기 후 송승기는 "(김광삼 코치가)마이애미에서 귀국하는 비행기 탔을 때 오늘(19일) 선발로 나간다고 하셔서 그때부터 준비했다. (비행기에서)너무 푹 자서 몸 상태가 너무 좋더라. 긴장될 줄 알았는데 오랜만에 경기 나가니까 너무 재미있었다. 그래서 초심을 다시 찾은 느낌이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염경엽 감독도 "승기는 걱정을 많이 했는데, 첫 피칭치고 스피드도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고, 김광삼 코치가 잘 준비를 시킨 것 같다"고 호평을 남겼다.
WBC 미출전은 컨디션이 제대로 올라오지 않은 탓이라고. 송승기는 "일본에서 1라운드 할 때까지만 해도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다. 미국 넘어가서 캐치볼 하는데 그때부터 상태가 올라오더라. 그때부터 던지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오늘 던지게 됐고, 상태가 나쁘지 않은 것 같아서 괜찮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몸 상태가 잘 안 올라왔다. 솔직히 몸이 안 올라왔고 계속 급하기만 해서 더 윽박지르려고만 했다. 그래서 탈이 난 것 같다"며 "마이애미에서 좋은 타자들과 승부를 해봤다면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을 것 같다. 그게 아쉬웠다. 그래도 분위기라도 즐기고 왔으니까 조금은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사실 송승기는 1라운드에서 선발투수 임무를 맡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오키나와 연습경기와 오사카에서 열린 오릭스 버팔로즈와 평가전에서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점이 드러나면서 이 계획이 무산됐다. 송승기는 "처음에는 얘기를 들었는데 컨디션이 안 좋아서 바뀔 수 있겠다는 생각은 했다. 아무래도 단기전이라 좋은 투수를 쓰는 게 맞다. 그래도 한 경기라도 나갈 줄 알았는데…그 아쉬움을 안고 지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마음에 담아두고 있다"며 웃었다.
아쉬운 점은 또 있다. 어릴 때부터 우상으로 여겼던 류현진(한화 이글스)과 대화를 많이 나누지 못한 점이다. 송승기는 "많이 물어봤어야 하는데 (내)기분도 그렇고 선배도 대회 준비하고 선발 등판 준비하셔서 말을 많이 못 걸었다. 이번 시즌에 많이 여쭤보겠다"고 말했다.
송승기는 19일 46구를 던졌다. 자신의 예상을 상회한 투구 수다. 그는 "한국에서 선발 던진다고만 들었고, 들어와서 2이닝 45구 정도로 듣고 왔다. 그런데 2이닝에서 투구 수로 갑자기 계획이 바뀌었다. 그래도 빌드업은 잘 되고 있다. 다음 경기만 투구 수 잘 올리고, 회복 속도만 올라오면 (개막 로테이션 합류에)괜찮을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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