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플’ 묵묵히 감수하던 추신수, 가족 건드는 것은 못 참았다… 결국 형사고소 진행, 선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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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추신수 SSG 구단주 특별보좌역 및 육성총괄이 ‘악플러’들에 대한 형사고소를 진행한다. 지금까지 자신에 대한 무분별한 비난은 공인으로서 감수해 왔지만, 최근 가족들에 대한 원색적인 모욕이 도를 넘어서자 결국 법에 심판을 맡기기로 했다.
사정에 밝은 관계자들에 따르면 추 보좌역은 악성 댓글 작성자 및 허위사실 유포자들에 대해 모욕 및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고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미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증거 자료는 다 수집한 상황이고, 최근 법무법인까지 선임하며 본격적인 절차에 착수했다.
추 보좌역은 세계 최고 리그라는 메이저리그에서만 16년을 뛰었고, 2021년 한국으로 돌아와 SSG에서 4년을 더 뛴 뒤 지난 2024년 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대한민국 역사상 최고의 야수로 이름을 날리며 야구계의 존경과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다만 일부 네티즌들은 오랜 기간 지속적인 ‘악플’로 추 보좌역을 괴롭혔다. 단순한 비판이 아닌, 원색적인 비난은 물론 허위사실 유포가 많아 고민이 많았다.
그래도 지금까지는 법적인 조치를 취하지는 않았다. 공인으로서 어느 정도는 감수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악플러보다 더 많은 팬들이 응원을 보내준다는 것을 스스로 잘 알고 있었고, 팬들을 상대로 어떤 법적 행동을 한다는 것이 부담스럽게 느껴지기도 했다. 은퇴를 하면 어느 정도 잦아들 것이라 기대한 부분도 있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근래 들어서 양상이 바뀌었다. 화살이 추 보좌역의 가족으로 향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은퇴 후 악플러들의 무대는 추 보좌역의 아내와 자녀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옮겨 갔다. 입에 담기 어려운 욕설이 아내와 자녀들의 SNS에 난무했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게시판에는 추 보좌역 가족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원색적으로 비난하거나 모욕하는 네티즌들까지 나타났다.
이에 가족들이 큰 정신적 피해를 호소했고, 이를 지켜보던 추 보좌역도 더는 묵과하지 않기로 했다. 자신에 대한 비난과 허위사실 유포는 20년을 참았지만, 가족들을 보호하기 위해 형사고소 카드를 빼든 것이다.
소속사는 이미 유관기관과 협력해 온라인상의 악성 게시글 및 댓글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었다. 증거는 이미 차고 넘칠 정도로 수집한 상태로, 향후 법적 절차에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아내와 자녀들을 상대로 한 원색적인 모욕과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어떠한 합의나 선처도 없다는 방침이다. 다만 선수에 대한 건전한 비판은 겸허히 듣겠다는 입장으로 이번 형사고소 대상에서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추 보좌역의 이번 법적 대응이 향후 야구계에 남길 유산도 관심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대다수 프로야구 선수들이 팬들의 위법 행위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이다. 경기에서 지거나 활약이 저조한 날이 있으면 선수 자신은 물론이고 가족들의 SNS를 찾아가 비난과 모욕을 일삼는 네티즌들이 지금도 매일 모습을 드러낸다. 이에 일부 선수나 선수 가족 측에서는 자제를 호소하는 메시지를 남길 정도였으나 중과부적이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추 보좌역과 마찬가지로, 팬들과 대립하는 모양새가 싫어 참고 넘어가는 경우가 절대 다수였다. 이 때문에 관계자들은 이번 형사고소가 단순히 추 보좌역의 가족만이 아닌, 프로야구 선수들과 그 주변인을 지키는 하나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본다. 형사고소가 진행되고, 어떤 것이 잘못됐는지 알려지고, 그에 대한 처벌 수위까지 공개되면 무분별한 비난은 조금씩 자정되지 않겠느냐는 기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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