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신유빈에 끝내 무너졌다, 인터뷰 전격 거부…세계 3위 '0-11' 완패에 침묵 → 中 "신유빈 급속도로 성장, 주목할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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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한국 탁구의 간판 신유빈(세계 13위, 대한항공)이 세계 최강으로 군림하던 중국의 벽을 정면으로 무너뜨렸다. 상대 전적 0승 4패로 단 한 번도 넘어서지 못했던 천싱퉁(3위)을 상대로 완벽한 반전 드라마를 완성하며 월드컵 4강 진출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경기 전까지만 해도 흐름은 분명했다. 세계 최정상급 기술을 갖춘 천싱퉁의 우세가 점쳐졌다. 그만큼 신유빈에게 늘 넘기 힘든 장벽이었다. 그러나 4일 열린 마카오에서 열린 2026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컵 여자 단식 8강전의 전개는 완전히 달랐다.
신유빈은 초반부터 빠른 템포와 과감한 공격으로 흐름을 쥐었고, 세트를 주고받는 접전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집중력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승부의 분수령은 3세트였다. 듀스까지 이어진 치열한 접전 끝에 세트를 따내며 흐름을 뒤집기 시작했다.
4세트에서는 믿기 힘든 장면을 만들어냈다. 세계 3위의 강자이자 자신이 한 차례도 이겨보지 못했던 상대에게 한 점도 내주지 않는 11-0 퍼펙트 게임을 완성했다. 3세트부터 따져보면 16득점 연속 신유빈이 챙긴 셈이다. 리시브와 공격 전개 모두에서 빈틈을 허용하지 않은 완벽한 운영에 천싱퉁은 대응조차 하지 못한 채 무너졌다.
이후 신유빈은 타임아웃을 적절히 활용하며 상대의 반격 흐름을 차단했고, 결국 세트 스코어 4-1의 완승으로 경기를 매듭지었다. 4강에 오른 신유빈은 한국 선수 최초로 탁구 월드컵 준결승 진출자로 역사에 남았고, 대회 규정에 따라 메달 획득에도 성공했다.
역대 최고 이변에 중국 탁구계는 즉각 술렁였다. '시나스포츠'는 신유빈이 앞선 경기부터 보여준 기술적 진보를 언급하며, 천싱퉁이 새로운 세대 선수들의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공격 템포와 안정성을 동시에 끌어올렸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번 경기가 개인의 패배를 넘어 중국 대표팀 전반의 약점을 드러낸 사례라는 비판도 뒤따랐다.
패배의 여파는 현장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천싱퉁은 경기 직후 인터뷰를 거부한 채 침묵했고, 현지 매체들은 그러한 표정에서 실망과 충격이 교차했다고 전했다. 관중석에서 이를 지켜본 중국 탁구협회 왕리친 회장 역시 경기 내내 굳은 표정으로 일관한 뒤 짧은 격려를 건넸지만 분위기는 결코 가볍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신유빈이 오랜 시간 철옹성으로 여겨졌던 중국 탁구 시스템에 균열을 가하기 시작했다. 시나스포츠도 "신유빈의 급속한 성장은 탁구계에 새로운 변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앞으로도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는 선수"라고 극찬했다. 복식 천재의 명성을 넘어 이제 단식에서도 세계 최정상 무대에 입성하면서 신유빈이 판도를 바꾸는 선두에 서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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