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혈+퉁퉁' 토트넘 때보다 더 슬퍼한다…케인, 유니폼으로 얼굴 가리고 눈물…또 우승 좌절 → 발롱도르도 허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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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해리 케인(33)의 지독한 우승 악몽은 결국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속시원하게 해결되지 않았다. 누구보다 압도적인 시즌을 보내고도 가장 원하는 트로피를 들지 못한 케인은 발롱도르를 향해 달리던 질주에도 브레이크가 걸렸다.
뮌헨은 7일(한국시간) 열린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2025-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 2차전에서 1-1로 비겼다. 하지만 1차전에서 4-5로 패했던 뮌헨은 결국 합계 점수 5-6으로 밀리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끝까지 뮌헨을 살리려 뛰어다닌 건 케인이었다. 0-1로 패색이 짙던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마지막 희망을 이어갔다. 동시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016-17시즌 세운 기록 이후 처음으로 UCL 토너먼트 6경기 연속골이라는 대기록까지 작성했다.
하지만 케인의 발끝만으로는 이미 흔들린 팀 전체를 되살리기엔 부족했다. 최소한 연장으로라도 끌고가려면 한 골이 더 필요했던 뮌헨이었으나 남은 시간이 부족해 고개를 숙여야 했다.
올 시즌 케인의 퍼포먼스는 비현실적이다. 공식전 53경기에서 무려 58골 8도움을 기록했다. 단순히 많이 넣은 수준이 아니다. 2019-20시즌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작성했던 뮌헨 한 시즌 최다 골 기록(55골)마저 넘어섰다. 유럽 최고 공격수라는 수식어가 전혀 과장이 아닌 시즌이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4골을 폭발시키며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를 따돌리고 득점왕을 노려볼만 하다는 말까지 나왔다.
여기에 팀 성적도 대단했다. 뮌헨은 이미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과 독일축구연맹(DFL) 슈퍼컵 정상까지 밟으며, 토트넘 시절 평생 따라다니던 무관의 그림자도 확실하게 털어내는 듯했다.
그래서 더 기대를 모았다. 이번 시즌 케인은 발롱도르 유력 후보 1순위로까지 거론됐다. 축구 전문 매체 ‘골닷컴’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은 줄줄이 파워랭킹 최상단에 그의 이름을 올려놨다. 토트넘 시절 “40골을 넣어도 여기선 발롱도르를 받을 수 없다”라고 자조 섞인 말을 남겼던 케인이었기에 올 시즌 커리어 정점을 찍을 것으로 봤다.
그런데 챔피언스리그가 발목을 잡았다. 발롱도르는 단순히 골 숫자만으로 결정되는 상이 아니다. 특히 최근 흐름에서는 메이저 대회 우승 여부가 사실상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한다. 독일 축구의 전설 디트하머 하만 역시 “발롱도르를 위해선 챔피언스리그나 월드컵 같은 메이저 대회 우승이 반드시 동반돼야 한다”라며 “케인의 경기력은 충분히 정상급이지만, 결국 트로피가 마지막 퍼즐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케인은 어쩌면 가장 화려하면서도 가장 비극적인 스트라이커로 남을지 모른다. 이를 아는 듯 케인은 PSG에 패한 뒤 눈물을 흘렸다. 유니폼 상의로 얼굴을 가릴 정도로 패배를 아파했고, 눈동자가 충혈된 모습도 보여줬다. 챔피언스리그 4강 탈락으로 케인의 발롱도르 1순위도 이제 안갯속으로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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