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아비' 박해수의 고백…"허세 같은 내 연기, 너무 싫었다" [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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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홍혜민 기자] 배우 박해수가 '허수아비' 출연 전 연기적 고민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박해수는 최근 ENA 월화드라마 '허수아비'(극본 이지현, 연출 박준우) 종영을 앞두고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허수아비' 직전까지 연기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시기였다"라고 말했다.
2007년 연극 '안나푸르나'로 데뷔한 박해수는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푸른 바다의 전설', '슬기로운 감빵생활', '키마이라' 등을 통해 매체 연기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을 시작으로 '종이의 집 : 공동경제구역 파트1·2', '수리남', '악연', '자백의 대가' 등으로 글로벌 시청자들까지 만나면서 박해수의 연기 활동은 날개를 달았지만, 작품의 흥행과 별개로 박해수가 겪는 연기에 대한 고민은 깊었다.
박해수는 "연기가 너무 어려웠고, 허세처럼 연기를 하는 것이 너무 싫었던 시기였다"라고 당시를 회상한 뒤 "아시다시피 보이는 것과 배우의 삶은 조금 다른 면이 있는 것 같다. 마냥 좋아해주시고 사랑해주실 때에도 외로울 때가 있기도 하다. 동시간대 보여지는 감정과 실제 배우들의 감정이 조금 다른데, 작품을 하면서 갈급함이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연기를 하면서 '사람으로서 공감할 수 있는 포인트를 못 찾고 있나'라는 생각을 계속했던 것 같다"라고 말한 박해수는 "크게는 잘 가고 있는데 진짜 사람을 더 표현하고 싶은데 관찰이 부족한가, 아직 이해를 못 하는 부분이 존재하는 건가란 생각이 계속 들었다. 또 그 부분이 체화됐다 하더라도 '내가 연기를 잘한다는 것을 내려놓지 못하고 보여주고 싶은 건가' 싶기도 했다. 얇은 가면을 계속 쓰는 느낌이었다"라고 솔직한 고민을 털어놨다.
그런 박해수에게 '허수아비'는 자신의 고민을 한단계 깨는 계기가 됐다. 극 중 호흡을 맞춘 이희준과의 대화와 연습 과정을 통해 스스로 연기에 대해 조금 열렸음을 느꼈다고 말한 박해수는 "이번 작품을 통해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여러 장르에 도전해보고 싶은 꿈"이라고 밝혔다.
그간 다양한 장르물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던 박해수는 "제가 연극에서부터 시작해서 인물에 여러 층의 겹이 있는 것도 좋아하고, 고전도 좋아하고, 사건의 무게감이 있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보는 대본이 대부분 장르물이었던 것 같다. 당시에는 그런 작품들에 조금 더 도전 의식이 있었던 것 같다"라며 "이제는 장르에 상관 없이 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 더 둔탁한 작품도 해보고 싶고, 사랑에 대한 작품도 해보고 싶다"라며 한층 폭넓어질 연기 활동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한편, '허수아비'는 연쇄살인사건의 진범을 수사하던 형사가 자신이 혐오하던 놈과 뜻밖의 공조 관계를 맺으면서 펼쳐지는 범죄 수사 스릴러다. 박해수는 극 중 과거 강성 연쇄 살인사건을 집요하게 쫓았던 강력계 형사였고 현재는 범죄학을 가르치는 프로파일러인 강태주 역을 맡아 복합적인 감정선을 안정적으로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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