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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데뷔전 3안타→음주운전→방출→징계 끝→울산 웨일즈 입단…마침내 부산 팬들에 고개 숙였다

작성일: 2026.05.31 06:13 윤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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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영빈 ⓒ울산 웨일즈
▲ 배영빈 ⓒ울산 웨일즈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다시 사직야구장 그라운드를 밟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리고 타석에서 고개를 숙였다. 단순한 인사는 아니었다.

울산 웨일즈 내야수 배영빈(26)은 롯데 자이언츠 시절 잠시 1군에서 뛰었던 경력이 있다. 2023년 육성선수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배영빈은 그해 8월 2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꿈에 그리던 프로 데뷔전을 치렀고 그 경기에서 4타수 3안타 1득점으로 맹활약하며 롯데 팬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프로 데뷔 첫 시즌에 1군에서 18경기를 뛴 배영빈은 타율 .313(16타수 5안타)에 도루 1개를 기록하며 미래를 기약했다.

하지만 더이상 롯데 유니폼을 입고 뛰는 그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배영빈은 시즌 종료 후 음주운전을 한 사실이 드러났고 롯데 구단은 징계위원회를 열어 배영빈을 퇴단 조치하기로 결정했다. KBO는 배영빈에게 1년 실격 처분 징계와 더불어 미신고에 대한 가중으로 사회봉사활동 80시간을 부여했다.

그렇다고 야구의 끈을 쉽게 놓을 수는 없었다. 어느덧 1년 실격 징계가 끝난 그는 지난 4월 울산 웨일즈에 입단했고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16경기에 나와 타율 .271 13안타 1홈런 7타점 3도루를 기록하며 울산 웨일즈의 내야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무엇보다 볼넷만 15개를 고르면서 출루율이 .462에 달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그러면서 삼진은 8차례 밖에 당하지 않았다. 타석에서 그만큼 끈질기고 어떻게든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는 의미다.

▲ 배영빈 ⓒ울산 웨일즈
▲ 배영빈 ⓒ울산 웨일즈
▲ 배영빈 ⓒ울산 웨일즈
▲ 배영빈 ⓒ울산 웨일즈

 

울산 웨일즈는 지난 30일 롯데의 홈 구장인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롯데와 퓨처스리그 경기를 치렀다.

1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한 배영빈은 타석에 들어서면서 부산 팬들을 향해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했다.

보통 팀을 옮긴 선수가 친정팀을 처음 만나면 팬들에게 인사를 하기 마련. 배영빈이 롯데에 있었던 기간은 겨우 1년 남짓이지만 그럼에도 팬들에게 인사를 건넨 것은 단순히 인사만 하기 위해서는 아니었다. 짧게나마 자신을 성원했던 부산 팬들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표현하기 위해서였다.

이날 경기에서 배영빈은 4타수 1안타 1볼넷 2득점을 기록하며 멀티 출루에 성공했다. 0-5로 고전하던 울산 웨일즈는 6회초 배영빈의 안타를 시작으로 빅 이닝을 만들면서 5-5 동점을 이뤘다. 경기는 연장 접전 끝에 울산 웨일즈가 7-8로 석패했다.

이처럼 울산 웨일즈에는 유니폼을 입는 순간이 간절한 선수들이 모여 새로운 기적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현재 울산 웨일즈는 퓨처스리그에서 28승 17패 1무(승률 .622)를 기록하며 남부리그 2위에 랭크돼 있다. 1위 롯데와는 겨우 1경기차다.

▲ 배영빈 ⓒ울산 웨일즈
▲ 배영빈 ⓒ울산 웨일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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