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 제가 사실은"…구속 떨어진 투수의 솔직 고백, 사령탑 웃음 터졌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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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구, 최원영 기자] 사령탑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NC 다이노스 이호준 감독은 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투수 송명기(26)와의 일화를 들려줬다.
송명기는 2019년 NC의 2차 1라운드 7순위 지명을 받고 프로에 데뷔했다. 2024시즌을 마치고 상무 야구단(국군 체육부대)에 입대했다. 지난해 상무 소속으로 2군 퓨처스리그 17경기 67이닝에 등판해 8승2패 평균자책점 4.03, 탈삼진 72개를 만들었다. 남부리그 승리 공동 2위, 탈삼진 공동 4위에 올랐다.
올해 송명기는 퓨처스리그 9경기 17⅔이닝에 출전해 1승2패 2홀드 평균자책점 2.55, 탈삼진 20개를 선보였다. 복무를 마치고 지난 1일 전역을 명 받았다.
하지만 NC는 송명기를 곧바로 1군 엔트리에 등록하지 않았다. 프로야구 휴식일이던 지난 1일 투수 손주환과 김준원, 내야수 오영수를 말소하고 2일 외야수 오장한, 투수 이용준과 류진욱을 콜업했다. 송명기와 함께 전역한 이용준만 1군에 불렀다.
2일 대구서 만난 이호준 감독은 "(송)명기는 상무에서 마지막 등판 때 선발로 나가서 투구 수가 많았다. 어차피 여기 있어도 이틀 정도는 투구를 못하니 (2군으로) 내려가서 한 경기, 1이닝 정도 짧게 던지고 보자고 했다. 그때 보직 등을 판단하려 한다"고 입을 열었다.
송명기는 지난 5월 29일 퓨처스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1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비자책점), 투구 수 77개를 빚었다.
이 감독은 "사실 그 마지막 경기 때 명기의 구속이 좀 안 나왔다. 아픈 건 아닌 듯하다. 선수 본인의 말을 빌리자면 그날 이사하는 등 여러모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고 한다"며 "우리 투수코치가 명기에게 '2군에 가서 한 경기 정도 던졌으면 하는데 네 생각은 어떻니?'라고 물었는데 명기가 '저는 좋습니다'라고 하면서 설명을 해줬다. 사실 그날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았다고, 이사하다 보니 좀 그랬다고 말해줬다"고 밝혔다. 웃음을 터트렸다.
이어 "명기가 '가서 확실하게 보여드리고 오겠습니다'라고 이야기하더라. 보고 투수코치들과 상의해 판단하려 한다. 명기도 아주 흔쾌히 갔다"며 "전역하자마자 2군으로 가라고 하면 씁쓸해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전혀 그런 모습 없이 잘 갔다"고 말하면서 미소 지었다.
복귀 시 보직은 어떻게 될까. 이 감독은 "솔직히 몇 개월 전부터 (이)용준이나 명기 중 한 명을 선발로 써야 할지 계속 고민해 왔다. 두 선수가 투구하는 것을 꾸준히 체크하고 있었다"며 "둘 다 중간투수로 던졌을 때 구속이 3~4km/h 정도 더 나오고, 투구 수도 좋고, 이닝도 깔끔하게 끝낸다. 선발로 들어가면 구속이 떨어지곤 했다"고 운을 띄웠다.
이 감독은 "김태경이 지난 경기에서 잘 던졌다(5월28일 한화 이글스전 6이닝 2실점). 용준이와 명기가 급하게 선발로 준비해야 할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며 "이재학도 준비가 거의 다 됐다. 오히려 불펜에서 좌완 김영규가 빠졌다. 두 선수는 우완이지만 그래도 그 자리를 채워주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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