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억대 연봉 진입', '팀 내 최고 인상 폭'. 올해 삼성 구자욱은 지난해보다 정확히 두 배 많은 1억 6,000만 원에 연봉 계약을 맺었다. 2년째 징크스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뛰어난 성적을 냈고, 팀의 현재이자 미래로 자리 잡은 그에게 연봉 1억 원 돌파는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구자욱은 삼성 구단이 선수단 연봉 계약 내용을 발표한 19일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기분 좋다. 많이 챙겨주신 것 같다. 부족한 것 없이 받았고 만족한다"면서도 "아직은 돈에 연연할 때가 아니"라며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야구만 보고 뛰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구자욱과 일문일답이다.

- 연봉 1억 원을 넘었다. 기분이 어떤가.

"기분 좋다. 구단이 저를 좋게 생각해서 많이 챙겨주신 것 같다. 만족스럽다. 부족한 건 못 느꼈다. 한 만큼 받았다고 생각한다."

- 가장 먼저 생각 난 사람은 누구인지.

"딱히 생각나는 사람은 없다. 큰 감흥은 없었다. 지금으로써는 돈에 대해 그렇게 크게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

- 2년째 징크스를 이겨낸 이유가 무엇일까.

"일단 지금 1군에서 2년째지만 퓨처스 경력까지 포함해서 올해면 입단 6년째다. 퓨처스리그에서 했던 게 효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퓨처스리그에서 열심히 했기 때문에 2년째 징크스가 없다고 생각한다."

- 더 나아지고 싶은 면이 있다면.

"항상,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2년 했던 것보다 조금이라도 좋은 성적을 내는 게 목표다. 안타는 제가 지금까지 제일 많이 친 게 (지난해) 147개로 알고 있는데, 안타 개수나 홈런 개수, 타점 개수 모두 가장 좋은 성적을 남기고 싶다."

- KIA로 이적한 최형우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비록 공백은 있겠지만 또 그 자리에 더 좋은 선수가 나타날 수 있다는 희망이 있기 때문에 그런 면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 삼성 구자욱 ⓒ 곽혜미 기자
- 캠프에서 외야수로 포지션을 바꿀 텐데.

"수비랑 타격은 다른 문제라고 생각한다. 수비 위치가 바뀐다고 해서 크게 어려운 건 없다. 원래 외야수기 때문에 어려운 점은 크게 없을 것 같다."

- 3번째 1군 캠프인데, 일정이 예전과 다르다.

"캠프 출발이 늦춰진 점과 부상이 있었던 점을 고려해서 일찍부터 준비를 했다. 작년 12월 초부터 운동을 시작했다. 시기가 미뤄졌다고 해도 준비가 어렵다기보다는 준비할 시간이 많아져서 좋다고 생각한다."

- 2015년 첫 1군 캠프부터 많은 주목을 받고 출발했는데.

"그때 당시에는 부담감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크게 신경은 쓰지 않았다. 올해도 제가 중심이 돼 팀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고들 하시는데, 큰 부담은 없다. 하던 대로 하면 좋은 결과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꾸준히 야구만 생각할 수 있는 원동력이 있다면.

"스무 살 때부터 1군에서 잘하자는 절실한 마음이 있었다. 그게 없었다면 1군에서 뛸 수 없었을 거다. 절실한 마음이 가장 큰 원동력이다."

- 캠프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나

"하던 대로 운동하고 있고, 지금은 몸 만드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먼저 몸을 만들고 기술 훈련에 들어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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