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KBO 리그 최고령 외국인 투수 앤디 밴 헤켄이 호투로 선발 2연승을 거뒀다.
밴 헤켄은 지난 23일 고척 LG전에서 7이닝 6피안타(1홈런) 9탈삼진 1사사구 2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팀의 8-3 승리를 이끌고 시즌 4승(4패)째를 거뒀다. 밴 헤켄은 이날 1회초 선두타자부터 3회 첫 타자까지 7타자 연속 삼진을 빼앗으며 KBO 리그 최다 경기 개시 후 연속 탈삼진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밴 헤켄은 직구 최고 구속이 143km에 불과했으나 투구수 98개 중 스트라이크가 71개나 됐다. 98개 중 직구는 54개. 빠르지 않아도 정확하게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오는 직구를 LG 타선이 공략하지 못하면서 밴 헤켄은 'LG 킬러'의 위용을 이어갔다. 올 시즌 LG전 성적은 2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1.38.
올 시즌 밴 헤켄의 시작은 쉽지 않았다. 그는 올해 어깨에 불편함을 호소하면서 4월 26일 한 차례 말소됐고 돌아온 뒤 구위 회복에 실패하면서 지난달 13일 한 번 더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1979년생으로 올해 나이 벌써 만 38세. 넥센 관계자는 "처음 엔트리에서 빠졌을 때 어깨 통증은 다 나았다. 아무래도 나이 때문에 구위 회복이 늦어지는 것 같다"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나이를 넘어선 집중력으로 최근 2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며 다시 순항하기 시작했다. 넥센 역시 새로 입단한 제이크 브리검이 호투하고 있고 밴 헤켄까지 선발 로테이션에 가세하면서 원투 펀치를 재정비했다. 22일 대전 한화전에서 12-7 우세를 지키지 못하고 12-13 끝내기 패배를 당했던 불펜 투수들까지 휴식으로 분위기 전환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밴 헤켄은 경기 후 구단을 통해 "7타자 연속 탈삼진이라는 좋은 기록을 얻게 돼 기쁘다. 더 기쁜 것은 던질 때마다 컨디션이 올라온다는 점이다. 위기 때마다 유격수 김하성이 더블플레이를 해줘 이길 수 있었다. 또한 쉬면서 트레이닝 파트의 도움을 많이 받아서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넥센에서 밴 헤켄은 외국인 투수 이상의 존재다. 2012년 입단한 뒤 팀의 최장수 외국인 투수로 뛰고 있고 모난 부분 없이 순한 성격으로 팀 분위기를 저해하지 않는 '모범 선수'로도 팀에서 많은 신뢰를 받고 있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밴 헤켄의 나이가 재계약에 있어 위험요소가 됐지만 구단은 과감히 'GO'를 외쳤다. 밴 헤켄 역시 스스로의 노력으로 나이를 이겨내며 KBO 리그 생존 본능을 이어가고 있다.
관련기사
- 이상군 대행 "리빌딩, 자연스럽게 이뤄져야 한다"
- 최재훈 타격에 눈뜬 비결 "자신감 그리고 민병헌"
- 레나도, 삼성이 원한 '그 투구폼'으로 돌아오고 있다
- 넥센, 불펜 부상·부진 행렬에 휘청인다
- 'G컵녀' 시노자키 아이, 급이 다른 엄청난 볼륨감
- 양현종 반등 이유 '머리가 가벼워졌다, 두 가지 면에서'
- "NC 권희동 날려라" 테임즈 응원가 받은 권희동
- [SPO 직캠] 1분 30초로 보는 '밴헤켄이 돌아왔다'
- 다저스 우리아스, 어깨 수술로 시즌 아웃
- 오티스, BOS 영구 결번식 "전설들과 함께해 영광"
- '4타수 무안타' 김현수, 타율 0245…BAL 3연패
- '홈런 허용' 오승환, 시즌 4패째…STL 2연패
- CBS스포츠 "류현진, 선발 유지 전망 여전히 불투명"
- 다르빗슈-다나카, ML 수놓은 日 투수들의 K 대결
- 추신수, 양키스전 4타수 무안타… 팀은 연장 패배
- "제로 경연!" 다나카-다르빗슈 맞대결 쾌투에 日 '반색'
- '다시 불펜' 마에다, 1이닝 무실점… LAD 8연승
- 이대호가 밝힌 속사정 "오재원 태그, 장난스러워 보였다"
- 반환점 앞둔 김경문 감독 "6월 잘 마치는 게 1차 목표"
- 팻딘 두 달 만의 7이닝 투구, 김기태 감독 "자신감 찾았을 것"
- [스포츠타임] '최소 득점 지원' 페트릭, 55일 無승 '네 탓 아닌 내 탓'
- 황재균 AAA 1안타 1볼넷…박병호 1안타 2타점
- '선제 솔로 홈런' 김태균, 윤성환 상대 시즌 8호포
- '통산 455호' 이승엽, 한화전 동점 솔로포…시즌 12호
- '만루포 쾅!' 러프, 한화 상대 시즌 14호 홈런
- 삼성 이승엽, 개인 통산 27번째 연타석 홈런
- '3피홈런' 한화 이태양, 삼성전 3이닝 7실점 강판
- 1, 2위 대결 열린 마산구장, 올 시즌 5번째 매진
- 시속 150km kt 배제성 구위 합격…제구는 글쎄
- KIA 정용운, 승리 요건 2아웃 남기고 역전…5⅓이닝 3실점
- NC 장현식 시즌 첫 QS…KIA전 7이닝 1실점
- '6이닝 1실점' 두산 유희관, 5G 만에 QS…7승 요건
- 내야 외야 모두 탄탄…NC 수비의 승리
- NC 장현식-KIA 정용운, 임시 선발투수들의 반전
- '만루-백투백-연타석포' 대포 쇼로 만든 삼성 위닝 시리즈
- 승패가 갈린 3회, 한화 야수 선택 후 터진 삼성 만루포
- '8회의 기적' 롯데, 변비 타선 '뻥 뚫렸다'
- 윤희상 개인 최다 이닝 완수…8이닝 1실점 호투
- '끝까지 버틴' 롯데 레일리, 마지막에 웃었다
- 믿었던 두산 '김승회-이용찬', 그래서 더 아팠다
- 출루 못하는 로하스…kt 톱 타자 어디에?
- '연타석포' 이승엽 "최근 도움이 못 돼 많이 속상했다"
- 1사 만루 무실점, 박정배 403일 만에 황금 세이브
- '만루포' 러프 "중요한 상황, 도움 되는 홈런 쳐 기뻐"
- '선발 3연승' 윤성환 "타자들 점수 뽑아 편하게 투구"
- '4승' 롯데 레일리 "수비 믿고 적극적으로 투구했다"
- 롯데 손아섭 "무기력하게 물러난 3회, 정신 번쩍 들었다"
- '선두 맹추격' 김경문 감독 "선수단 모두가 뭉쳤다"
- SK 힐만 감독 "윤희상 올 시즌 최고 투구…책임감 느껴져"
- '첫 QS-4승' NC 장현식 "공에 자신감 생겼다"
- 등장 음악으로 동기 부여하는 NC 장현식